▲ 현지 언론의 우려 속에 2022년 시즌을 맞이하게 된 류현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은 일치한다. 선발진에서도 고민이 클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에이스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 시즌 부진했던 류현진(34)은 다시 에이스라는 단어와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역설적으로 2022년 명예회복을 위한 칼날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미 ‘야후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토론토의 현 전력과 오프시즌 움직임을 예상한 칼럼에서 로비 레이, 마커스 시미언이라는 두 내부 FA의 향방에 따라 토론토가 선발투수 영입에도 나설 수 있다고 점쳤다.

‘야후스포츠’는 세 명의 선수는 로테이션에 고정될 것이라 점쳤다. 류현진, 알렉 마노아, 그리고 호세 베리오스다. 류현진이 올 시즌 부진함에 따라 ‘예비 FA’인 베리오스, 그리고 올해 깜짝 활약을 펼친 마노아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양상이다.

실제 ‘야후스포츠’는 “류현진은 예전의 에이스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단정했다. 이 매체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의 위치와 8000만 달러라는 계약금은 그를 (선발 로테이션의) 한 퍼즐 조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치 연봉 때문에라도 써야 한다는 논리처럼 들린다.

단순한 성적만 놓고 보면 현지 언론의 우려도 이해는 된다. 류현진은 시즌 31경기에서 169이닝을 소화하며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2014년 이후 최저치인 7.6개였으며 피홈런, 피안타 등 세부 지표에서도 2019~2020년만 못한 성적을 거뒀다. 나이도 내년에는 만 35세가 된다.

그러나 구속에 의지하는 선수가 아니고, 커맨드만 자신의 것을 찾을 경우 충분히 에이스급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류현진도 지난 시즌 막판 조정 기간을 통해 뭔가의 실마리를 찾은 만큼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구속 저하 등 신체적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야후스포츠’는 FA 자격을 얻은 레이와 스티븐 매츠를 잡지 못할 경우 두 자리를 FA 영입으로 채워넣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후스포츠’가 제시한 후보로는 카를로스 로돈, 타일러 앤더슨, 존 그레이, 그리고 마커스 스트로먼이다. 이중 FA 시장에서 가장 굵직한 이름은 스트로먼이다.

돈을 쓸 곳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맥스 슈어저와 같은 최대어 영입은 어렵다는 관측이다. 우선 레이와 시미언 잔류에 최선을 다한 뒤,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차선을 찾거나 혹은 동시에 진행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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