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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대처 불가능한 박해민 수비 공백…삼성의 모험수 '좌익수 피렐라'

작성일: 2021.12.15 05:3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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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익수 피렐라를 구상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모험수를 둔다. 외야수 박해민 공백을 내부 인원으로 메운다. 포인트는 중견수가 아닌 좌익수다.

박해민이 삼성을 떠났다. 14일 LG 트윈스는 박해민 영입 소식을 알렸다. 박해민은 4년 총액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LG와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2014년부터 줄곧 중견수 위치에 서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국가대표 중견수를 잃었다.

삼성은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중견수 가능 선수를 살펴보면, 김헌곤, 박승규, 김성표 등이 있다. 김헌곤 선발 기용이 가장 유력하다. 박승규는 아직 1군에서 타격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워닝트랙을 따라 슬라이딩 캐치를 펼치는 호수비로 많이 알려졌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헌곤은 박해민 백업 중견수이자 주전 좌익수다. 안정적인 외야 수비가 가능한 선수다.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과 비교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팀에서 외야 수비가 가장 안정적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는 평가를 한 바 있다. 

박해민과 수비력을 비교할 수 있는 선수는 KBO 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힌다. 박해민과 같은 수비력을 내부 선수들에게 현재는 기대할 수 없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김헌곤 중견수 배치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문제는 김헌곤 원래 위치인 좌익수다. 대안은 아직 계약 전인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김동엽이다. 두 선수 모두 수비력에서 물음표가 달릴 수밖에 없다. 냉정하게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삼성은 피렐라에게 주목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기대하는 바는 피렐라 수비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본인에게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피렐라 좌익수 기용 빈도 증가를 이야기했다. 피렐라가 좌익수로 나서게 되면, 장타력을 갖춘 김동엽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아직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강민호가 남게 됐을 때 김태군 선발-강민호 지명타자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문제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이다. 올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던 피렐라가 후반기에 들어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원인이다. 30홈런 가까이 친 외야수와 재계약 추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완치가 어려운 그의 발바닥 부상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뛰었음에도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다 호텔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발바닥 통증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된 뒤에도 잃어버린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았다. 거기에 스트라이크존 밖의 공에 많이 스윙하는 배드볼 히터임에도 불구하고 정확성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는 단점도 발견됐다.

삼성은 2021년을 피렐라 기용 시행착오로 보고 있다. 삼성 측은 "올해 시작 때부터 발 관리가 잘되지 않았다. 선수에게 체중 조절을 부탁했고, 신발도 그에게 맞는 신발을 준비하려고 한다. 올해 초에 스파이크 문제가 있어서 발 관리가 잘되지 않았다. 내년에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 피렐라 ⓒ곽혜미 기자

이어 "새로운 리그에 오면서 시즌 중반까지 오버페이스로 달린 것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쉬면 낫는다. 개막까지 시간이 많다. 수비하면 힘들 수 있겠지만, 그를 위한 준비를 부탁했다"고 알렸다.

아직 피렐라와 삼성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러나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렐라와 협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피렐라 잔류가 유력한데 이제는 지명타자보다는 좌익수 피렐라 출전이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불안 요소가 많다.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많은 삼성의 모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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