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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바꾼 '신연봉제', 또 업그레이드 시사

작성일: 2021.12.28 08: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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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마지막으로 연봉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구자욱. 그는 올해를 채우면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연봉 제도의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를 받는 삼성 라이온즈의 '신연봉제'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까.

올 시즌 시작 전 삼성은 파격적인 연봉 제도로 KBO 리그를 달궜다. 원기찬 대표이사 주도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프로이기 때문에 연봉에 집중했고, 새로운 연봉 제도를 만들었다. 삼성 경제 연구소와 머리를 맞댄 결과였다.

기존 일괄적 연봉에 인센티브 제도를 더해 동기부여를 일으켰다. 기본형을 선택하면 별도 인센티브 없이 연봉이 정해진다. 목표형은 10% 낮춘 금액에서 연봉이 출발한다. 목표한 바를 이루면 10% 차감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도전형은 20%다. 목표형보다 달성 기준이 어렵지만 돌아오는 인센티브는 훨씬 더 크다. 구단 내에 6명의 선수가 도전형을 선택했다.

성과는 탁월했다. 연봉 협상에서 이따금 잡음이 들렸는데, 2021년 연봉 협상은 분위기가 달랐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구단과 갈등이 일어나 생기는 잡음보다는 인센티브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었다. 선수단 전원은 수월하게 도장을 찍었다. 책정 금액과 추가 가능한 인센티브에 대체적으로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선수단은 인센티브라는 새로운 동기부여와 함께 올 시즌을 맞이했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고,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성공했다. 신연봉제라는 배경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신연봉제가 보탬이 됐다는 점은 삼성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있다.

삼성 선수들은 입을 모아 원 대표이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시상식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누린 주축 선수들은 원 대표이사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 선수 배려를 중심으로 한 아낌 없는 지원에 감사 인사를 꾸준히 보내고 있다.

이번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서 삼성은 박해민을 놓쳤다. 강민호와 백정현 잔류 계약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호세 피렐라와 함께 새 외국인 선발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와 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쳤다. 트레이드로 구원투수 심창민, 포수 김응민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받아오며 포수진 강화에 성공했다. 박해민을 놓친 것은 삼성에 마이너스 요소이지만, 나쁘지 않은 스토브리그를 보냈다는 게 업계 평가다. 
▲ 원기찬 대표이사(왼쪽)와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이제 남은 것은 연봉 협상이다. 삼성은 다시 한번 '신연봉제' 카드를 꺼낼 계획이다. 성과를 내는 데 보탬이 된 연봉제도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삼성 관계자는 "뉴 타입 인센티브 시스템을 적용한 신연봉제는 내년에도 유지된다. 다만, 선수들 피드백 가운데 받아들여야 할 의견이 생긴다면 일정 부분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선수들의 의미 있는 요구가 있고, 구단도 선수들 요구가 맞다고 인정이 되면 인센티브의 정도가 바뀔 수도 있고, 세분화될 수도 있다. 큰 틀은 올해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더 발전한 '신연봉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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