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겨울 FA 시장에 광풍을 몰고 온 외야수 FA 대어 4인의 행선지가 모두 정해졌다. 역대 최초로 100억원 이상 계약이 네 건이나 나왔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FA 외야수 나성범(32)과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 6년, 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인센티브 30억원 등 총액 150억원이다. 총액 기준으로 역대 FA 최고액 타이기록을 세웠다.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이대호(39)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150억원에 계약한 이후 4년 만이다.
나성범이 가세하면서 '100억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올겨울 무려 넷이나 나왔다. 박건우(31)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 6년 100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신호탄을 쐈다. 17일에는 김재환(33)이 4년 115억원에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고, 김현수(33)는 4+2년 115억원에 LG 트윈스에 남았다. 네 선수의 몸값을 모두 더하면 480억원에 이른다.
100억원은 FA 초대박을 상징하는 꿈의 금액이었다. 올해 FA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꿈을 이룬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2017년 FA 시장에 나온 최형우가 KIA와 4년 100억원에 도장을 찍은 게 최초였다. 이대호가 2개월 뒤 2호 100억원 이상 계약의 주인공이 됐고, 2018년 시즌을 앞두고는 김현수가 LG와 115억원에 사인했다. 2019년 FA 시장에서는 최정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6년 106억원,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에 계약해 100억 클럽의 역사를 이어 갔다.
올해처럼 한 해에 무더기로 100억원 이상의 계약이 쏟아진 적은 없었다. 나성범, 박건우, 김재환, 김현수 모두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서 면면이 화려하기도 하고,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예전보다 총액 100억원을 넘기기 수월해진 것도 사실이다. 4년 계약에 합의한 선수는 김재환이 유일하다.
이제 우습게 100억원을 넘기는 시대가 왔다. 코로나19 여파로 구단의 재정 상태가 어려워졌다는 말이 무색하게 FA 광풍이 불고 있다. 저연봉 선수들을 정리하며 선수단 몸집을 줄이는 움직임도 있지만, 정상급 선수들은 타격 없이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달아오른 스토브리그를 더 뜨겁게 달굴 주인공이 아직 시장에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국내 복귀를 준비하는 투수 양현종이다. KIA는 22일 양현종에게 구단의 최종안을 제시한 상태다. 세부 조건 조율이 쉽지 않아 협상이 길어지고 있지만, 적지 않은 금액에 사인할 것은 분명하다.
양현종 외에도 황재균, 손아섭, 강민호 등 과거 8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경험한 선수들이 또 한번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겨울이다.
관련기사
- 조현영, 크롭티로 뽐내는 일자 복근
- 日5년차 최고 연봉 오타니, 'KBO 기록' 이정후 5배
- 공부만 해도 힘든데…공부해서 서울대간 야구선수
- 내년 주장 오지환, 감독 말 듣고 주저한 이유가…
- 두산이 기다리는 안타 하나 없는 '유망주', 뭘 봤길래
- 美日 차이 그정도야? ML 베테랑 일본 첫 인상 "모든 것이 문화충격"
- [공식발표] 롯데 외국인 투수 스파크먼-반스 영입…둘이 합쳐 141만 달러
- [공식발표] 삼성, 강민호와 4년 총액 36억원 계약!
- “스트레일리는 美 컴백 원했다” 롯데가 밝힌 결별 속사정
- ‘승부조작 혐의’ 윤성환, 2심서 감형…징역 1년→10월 선고
- [공식발표] 나성범 놓친 NC 손아섭과 4년 총액 64억원 FA 계약
- [인터뷰] 강민호 "4년 뒤 은퇴 생각하지 않아…잔류 바라던 동료들에게 감사"
- 홈런군단 NC의 변심…거포 대신 고타율 타자 '수집'
- 롯데와 손아섭은 왜 헤어졌나…“좋은 제안 받았지만 만족까진”[SPO 이슈]
- [공식발표] '드디어' 양현종-KIA 합의 끝났다…4년 보장 55억원, 총액 103억원
- [손아섭 인터뷰]“사흘 밤을 못 잤네요” 손아섭이 롯데를 떠나기까지
- [공식발표]두산, 225K 미란다와 재계약…에이스 붙잡았다
- 돌아온 에이스의 손편지 “KIA 양현종으로서 다시 시작하겠다”
- 실탄은 있는데 손아섭은 놓쳤다…롯데 지갑은 언제 열릴까[SPO 이슈]
- LG 크리스마스 선물 있을까? "외국인 타자는…"
- "롯데 우승시키겠다는 약속 못 지켜 죄송합니다" 손아섭 작별인사
- 3년간 홈런 1위팀, 이제 타율 1위 노리나…NC 이유있는 변신
- 동료 라커룸 도둑질한 황당 사건…日 후루야 사죄, 구단은 퇴출 철퇴
- “스트레일리, 롯데 제안 거절…메이저리그 복귀 고려” 美 매체
- 롯데 루키들의 ‘워너비’ 선배였던 손아섭 “NC에도 좋은 선수들이…”
- "다신 없을 기회" 에이스 양현종+신인왕 이의리 '시너지 효과'
- "돈벌기에 최고의 창구" ML 베테랑이 한국·일본을 추천한 이유
- 류현진 홈구장 로저스센터 보수공사 나선다 '수익성 개선 목적'
- 손아섭 뺏긴 롯데, 보상선수도 마땅치 않다? 보상금 10억원 택할까
- "아내·태아에게 죽으라고" ML 투수가 SNS 끊은 충격적 이유
- 야구카드 제작사의 치명적 실수 "오타니 이름을 틀렸다!"
- [공식발표] SSG, 한유섬과도 5년 60억 계약… 프랜차이즈 3명 다 미리 잡았다
- [인터뷰] 한유섬은 왜 FA 대박 기회를 포기했나… “그냥 마음이 그쪽으로 갔어요”
- 외야수-포수 떠나니 ‘중형급 내야수’ 남았다…박병호-황재균-정훈 거취는?
- 인천에 꿀 발라놨나… SSG 의기투합, 제법 낭만적이었던 겨울
- '김연경 휴식' 상하이, 광둥에 3-0 셧아웃 승리… 블로킹 빛났다
- “LG 이성우 선배처럼 멋지게…” 15년차 FA 허도환이 꿈꾸는 그림은
- "과정을 봐달라"는 한화, 그 '과정'도 의심스러운 기로에 섰다
- 류현진 짝이 21살 유망주 포수? "여름 콜업 예상"
- [공식발표] 김택형-박성한-장지훈-최지훈 억대 연봉 진입… SSG, 2022년도 연봉 협상 마무리
- 장훈 고별방송에 이치로 '반말' 영상 편지…"어디 선배에게!"
- 커쇼 부상이 토미존 수술 전조 증상? "미래 대비해야"
- [인터뷰] "성범이 첫 FA 유출…영원한 것 없다" 사령탑의 속마음
- '야스민-양효진 폭발' 현대건설 선두 독주…IBK 5연패 수렁
- 졌어도 1위팀 긴장시킨 IBK의 변화…"김호철 스타일"
- 150억 대신 164억…힘 빠져도 더 숨 막힌다
- 롯데 투수 구승민, 1월 9일 결혼
- [오피셜] KIA, '90만$' 외야수 브리토·'75만$'투수 윌리엄스 영입
- '삼성 권오준·롯데 이병규 포함 18명 참가' KBO 코치 아카데미 성료
- 2022년 KBO 비디오판독센터 사업 대행업체 선정 입찰 실시
- '155km·ML 경험 無' 어린 투수… KIA, 옵션으로 모험 걸었다 [SPO 이슈]
- "20홈런-20도루도 가능" KIA 브리토, 기대치는 KBO형 호타준족
- [공식발표] '우승팀 행보' kt, 황재균과 4년 60억 FA 계약
- 2번째 FA도 kt와… 황재균, "2년 연속 우승 위해 노력하겠다"
- "트리플A OPS 0.806 거포" KIA 브리토, 日도 관심있었다
- SSG, 2022시즌 주장 한유섬 선임… "야구 외적으로도 모범"
- '937억' 역대급 돈잔치…현역 홈런 4위 거포는 조용하다
- 선수협, 게임 통해 퓨처스 지원한다… 함덕주·고우석 등 참가
- '끝판왕' 오승환 장가간다…내달 21일 결혼
- 'SNS 악연' 털었다… 다르빗슈, 장훈에 "고생하셨다" 인사
- "아빠, 여자팀이라고 너무 성격 죽일 필요 있나요"
- 삼성을 바꾼 '신연봉제', 또 업그레이드 시사
- [김태우의 쓱크랩북] 외부 FA 접촉부터 한유섬 계약까지… 옆에서 지켜본 SSG 2021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