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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1] '역전승 일군 묘수' 오리온, 톡톡히 누린 '잭슨 효과'

작성일: 2016.03.09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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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고양 오리온이 '잭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4강 플레이오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조 잭슨(24,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은 리그 최고 수준의 드리블 실력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쿼터 후반 잭슨 투입을 지시한 추일승 감독의 선택은 1차전 역전승을 일궈 낸 묘수였다.

잭슨은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4강 플레이오프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1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9-68 승리를 이끌었다. 뛰어난 드리블러가 농구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 줬다.

11-14로 끌려가던 1쿼터 종료 11초 전 잭슨이 코트 정면에서 양동근을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제치고 레이업 슛을 올려놓았다. 32-33으로 뒤진 3쿼터 1분 3초쯤에는 양동근을 앞에 두고 역전 3점슛을 꽂았다. 짧고 빠른 2~3번의 드리블로 공간을 만든 뒤 그대로 솟구쳐 올라 슛을 집어넣었다.

한 번 불붙은 잭슨의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문태종의 3점슛을 돕는 'A패스'를 건넸다. 모비스 수비진이 정비되기 전에 빠르게 상대 코트로 넘어간 것이 주효했다. 이후 또다시 송창용과 커스버트 빅터 사이를 파고들어 왼손 레이업 슛을 기록했다. 단 2분여 만에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려 놓았다. 3-2 지역방어와 1대1 수비를 번갈아 쓰며 단단히 구축된 모비스 수비를 흔들었다.

1쿼터 오리온은 외곽이 터지지 않아 뻑뻑한 볼 흐름을 보였다. 슛을 던질 타이밍조차 잡지 못했다. 최진수, 김동욱이 모두 3개의 외곽슛을 노렸지만 림을 통과한 건 1개 뿐이었다. 송창용, 천대현, 전준범 등 모비스 1선 수비수들은 3점 라인 바깥에서 바지런히 움직이며 오리온에 슛 기회를 주지 않았다.

추 감독은 잭슨의 드리블 돌파로 공격의 혈로를 뚫고자 했다. 잭슨은 코트를 밟자마자 감독의 지시에 들어맞는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 제한 시간에 한 차례 걸렸지만 기민한 드리블로 허일영, 김동욱, 이승현 등 팀 내 3점 슈터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모비스 가드진은 별다른 준비 동작 없이 빠르게 수비수의 허리를 타고 들어가는 그의 1대1 공격을 막지 못했다. 잭슨은 모비스 1선을 뚫은 뒤 상대 코트를 휘저었고 이 과정에서 수비수를 자신에게 끌어모았다. 혼자 매조짓는 데에만 욕심내지 않았다. 외곽에 넓게 퍼져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거나 돌파 후 헤인즈와 2대2 게임으로 효율적인 2차 공격을 펼쳤다. 잭슨의 플레이 하나로 3~4개의 패턴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영상] '역전승 일군 묘수' 조 잭슨의 1쿼터 투입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사진] 조 잭슨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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