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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심판-포수-코치, 홈 충돌 규정에 대처하는 자세

작성일: 2016.03.07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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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 리그가 도입한 메이저리그식 홈 플레이트 충돌 규정은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변화다. 50일 남짓한 스프링캠프에서 익숙해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부상 예방'이라는 규정 도입의 목적은 모두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KBO는 지난 1월 5일 규칙위원회를 열고 야구 규칙과  KBO 리그 규정 관련 사항을 심의했다. 가장 큰 변화는 메이저리그식 홈 플레이트 충돌 규정이다. 야구 규칙 7.13(a)와 (b)는 각각 주자는 포수와 불필요한 충돌을 해선 안 되며, 포수는 공 없이 주자의 길목을 막아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득점 여부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야구 경기에 참여하는 모두가 당사자겠지만 최일선에 있는 이들은 역시 심판(주심)과 포수다. 여느 때처럼 심판들도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 경기와 불펜 투구를 지켜보며 실전 감각을 키우는데, 올해는 주심을 맡은 이들이 홈 플레이트에 집중하며 새 규칙 적용에 오해가 없도록 노력했다. 

'오키나와 리그' 중반인 지난달 24일 KIA와 닛폰햄의 경기를 배정 받은 심판조는 "아직 연습 경기에서 홈 플레이트 충돌 규정에 따라 판정한 적은 없다. 다른 심판조에서도 한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문승훈 심판부장이 각 구단을 돌면서 포수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다"고 했다. 

캠프 막바지 만난 한 심판위원은 "(훈련을 한다고 해도)실전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승패가 달린 순간이기도 하고, 포수들은 이미 몸에 밴 습관이 있어서 쉽게 고치기 어려울 수 있다. 아마 실전에서는 마음보다 몸이 더 먼저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할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을까. SK 포수 김민식은 "올해 들어서 규칙이 바뀐다는 말을 들었다.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그동안 했던 것과 달라서 경기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담담하게 대처했다. 

같은 팀 포수 이재원은 "모든 훈련에서 홈 플레이트를 열어 두는 것을 의식하면서 몸을 움직인다. "주자에게 길목을 열어 주다 보니 힘든 점이 있다. 주자가 피해서 들어올 때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계속 의식은 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변수가 될 것 같다. 준비는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연습 경기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홈을 지켜본 적이 있는 선수도 있다. 삼성 이흥련은 "경기에서 경험해 본 적이 있다. 그때도 태그를 한 다음에 주심에게 다시 확인하면서 새 규칙을 숙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포수 훈련에서 홈 플레이트의 반을 비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야수처럼 태그만 하는 방식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김정민 배터리 코치는 "훈련 방법부터 달라졌다. 반을 열어 두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태그를 하는 식으로 훈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을 도입했을 때부터 영상을 보며 언젠가 KBO 리그에서도 생길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가 연구한 여러 태그 방법을 몸으로 보여 줬다. 


KBO 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처럼 주자가 블로킹하는 포수에게 '보디체크'를 하는 장면을 자주 보기 힘들다. 3루 베이스와 홈 플레이트 사이, 27.431m(90피트)의 권력 관계는 주자보다 포수로 기울어 있다. 부상 위험은 50대 50이 아니라, 주자가 더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주루 코치들은 고민할 것도 없이 환영이다. SK 김인호 작전/주루 코치는 "일본 팀과 연습 경기를 하는 데 그쪽은 공을 잡은 다음에도 블로킹하지 않고 태그를 하려고 하는 장면을 봤다. 주루 코치와 주자 쪽에서는 나쁠 것이 하나도 없다. 다칠 일도 줄어들 거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베이스러닝을 훈련할 때는 일단 부딪히라고 했다. 오뚝이를 세워 놓고 보디체크를 하는 때도 있었다"며 "승부처가 될 것 같다. 애매한 상황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그때마다 합의판정 요청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KBO 규칙위원회는 홈 플레이트 충돌 상황도 기존 합의 판정과 같은 분류에 묶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모든 팀이 2번씩 합의 판정 기회를 얻는다. 그렇지만 여전히 홈 플레이트 충돌 상황까지 제한을 두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있다.

[동영상] 홈 플레이트 충돌 규정 도입 ⓒ SPOTV NEWS, 편집 배정호 기자

[사진] 두산 양의지-삼성 최형우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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