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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앞둔 삼성-넥센, 3승 위해 피할 3가지 덫

작성일: 2014.11.06 14:08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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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삼성과 넥센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우승을 위해 두 팀이 남겨놓은 승수는 3번. 두 팀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맞붙는다.

특히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 팀은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0.9%다. 말 그대로 3차전은 반드시 승리해야할 중요한 승부처다. '운명의 3차전 앞둔 삼성과 넥센이 피해야할 3가지 덫은 무엇일까.

삼성의 경우

- 공포의 목동 탁구장 '삼성 투수들, 지금 떨고 있니?’

넥센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투수 10명을 올렸다. 12명인 삼성과 비교해 2명이 부족하다. 대신 내야수 8명 외야수 7명을 명단에 적어내면서 타격 강화에 신경 썼다. 팀의 장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염경엽 감독의 의도가 엿보인다.

단기전에서 '한방'으로 승부가 갈릴 확률이 높다. 특히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구장은 넥센 타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올 시즌 홈런왕에 등극한 박병호(넥센)는 전체 52홈런 중 35개를 목동 구장 담장 밖으로 넘겼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 구장은 크기가 좌우 98m, 중앙 118m다. 대구구장(좌우 99m, 중앙 120m)보다 작은 것은 물론 펜스 높이(2m)도 낮기 때문에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불린다.

목동구장은 넥센은 물론 삼성의 강타선도 충분히 장타를 노려볼 만한 곳이다. 하지만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넥센을 생각할 때 삼성 투수들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풀면 안 된다.

- 외야를 책임진 박해민의 부상, 수비 구명 생기나

한국시리즈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투수력과 타력 그리고 수비력이 조화를 이룬 팀이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가을 축제에서 그들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수비가 한 몫을 했다. 실책 하나로 인해 팀 분위기가 좌우되는 단기전을 생각할 때 호수비 하나는 홈런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의 주전 중견수 박해민은 삼성 외야 중앙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손가락이 베이스에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박해민의 공백은 삼성 외야 수비에 손실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해민을 대신해 글러브를 끼고 외야 중앙으로 달려간 김헌곤의 활약이 절실하다.

- '돌직구' 대신한 '뱀직구' 그러나 예전보다 위력이…

지난해까지 삼성은 오승환이라는 걸출한 마무리가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끝으로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환의 빈자리를 대신한 이는 '뱀직구' 임창용이었다. 일본과 미국에 진출했던 그는 삼성으로 복귀했지만 올 시즌 9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또한 평균자책점은 5.84에 달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삼성의 뒷문은 분명히 약해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의 마무리는 임창용이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실제로 임창용은 2차전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점을 생각할 때 삼성의 뒷문은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넥센의 경우

- '사자 먹잇감 오재영' 아닌 '사냥꾼 오재영' 기대

넥센의 최대 고민은 투수력에 있다. 20승 투수인 앤디 밴헤켄이 버티고 있지만 에이스를 받쳐줄 자원이 없다. 그나마 믿었던 헨리 소사는 2차전에서 2.2이닝 동안 6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3선발인 오재영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오재영은 올 시즌 총 21경기에 등판해 5승6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오재영은 3차전에서 장원삼과 맞붙는다. 장원삼은 정규시즌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면과 경험에서 장원삼이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재영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소사가 무너진 넥센은 다시 한번 '오재영의 역투'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 시즌 오재영은 삼성을 상대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2경기에서 삼성 타선을 상대한 그는 4이닝동안 12실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27.00에 이른다. 정규시즌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형국이다.

- 침묵 속의 그대 서건창

200안타 고지를 넘어선 '불방망이'의 위력은 늦가을 찬바람 속에 사라졌다. 넥센의 리드오프인 서건창은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타율 1할6푼7리(24타수 4안타)에 그쳤다. 1번 타자인 서건창이 루상에 진루해 상대 투수를 흔들어 놓은 뒤 유한준-박병호-강정호가 타점을 올리는 공식이 어려워졌다.

서건창의 활약상이 자주 눈에 띄어야 넥센의 공격이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상대투수들의 집중견제를 극복하고 타격감을 찾는 것이 그의 과제가 됐다.

- 강팀 본능 살아난 삼성, 극복 해법을 찾아라

고기의 맛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안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한 삼성의 장점은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타자들은 차분하게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 않는다. 그리고 간간히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실제로 2차전에서 나바로와 이승엽은 소사의 유인구를 버리고 한가운데로 몰리는 빠른공을 노려 담장 밖으로 넘겼다.

점수를 얻은 뒤 이를 지키는 전략도 철저했다. 선발 윤성환은 7이닝동안 1실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중간 허리를 책임지는 안지만도 제 역할을 다했다. 1루수 채태인은 2번의 호수비를 통해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투타의 조화와 탄탄한 수비는 팀워크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MVP 후보들이 즐비한 넥센은 개인플레이를 버리고 팀을 위해 주루 플레이와 단타로 점수를 뽑는 '스몰볼' 전략도 필요하다.

수비 실책을 허용하지 않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된다. 단기전에서 나오는 실책은 스스로 무너질 수 있는 함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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