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뼈 붙는 순간, 몸도 완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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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위한 마음가짐은 확실히 갖춰 놓았던 상태. 이미 1차 전지훈련에서도 감독이 그를 부르는 호칭은 “어이, 마무리”였다. 그러나 불운으로 인해 큰 액땜을 치르고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 갑작스러운 턱 골절상으로 인해 중도 귀국 후 치료에 힘쓰고 있는 두산 베어스 우완 노경은(31)이 제대로 된 몸 상태로 실전에 돌입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2012시즌 12승6패7홀드 평균자책점 2.53(2위), 2013시즌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4로 2003년 1차 지명으로서 제 잠재력을 현실화했던 노경은. 그러나 노경은은 지난 시즌 3승15패 평균자책점 9.03으로 흔들리고 말았다. 구위가 떨어졌다기보다 심적 안정도가 떨어지며 이것이 급속한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권토중래를 노리던 노경은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에서 팀의 마무리 보직을 목표로 마음을 다잡고 김태형 신임 감독의 신뢰 속에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올렸다. 김 감독도 전훈지에서 노경은을 부를 때 “어이, 마무리”라고 불렀고 노경은도 흔쾌히 “예”라고 답하며 새 보직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2차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이동을 코 앞에 두고 라이브피칭 도중 타자의 타구에 얼굴을 맞고 말았다. 현지에서 전문의를 찾아 급히 치료를 받고 하악골 부위 고정을 위해 치아에 와이어를 고정시키는 수술도 받았다. 현지에서는 6주 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놓았고 세 군데 골절로 인해 한동안 높은 강도의 훈련은 치를 수 없다. 현재 노경은은 자택에서 치료와 함께 만들어 놓은 몸 상태가 망가지지 않게 하기 위한 운동도 병행 중이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은 부상 부위 변형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해서 무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야구를 하다가 타자가 투수를 맞추겠다고 마음 먹고 타격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어요. 당연히 누굴 원망하면 안되는 일이지요. 그리고 그 친구도 갑작스러운 일에 많이 미안해 할 테니까요. 괜찮습니다.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에요.” 노경은은 지난 세 시즌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 1군 엔트리 말소로 인해 퓨처스리그에 갔을 때도 등판 로테이션에 맞춰 나섰던 노경은이다.
턱 관절도 투구에 있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위이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아닌 부위를 다쳐 팔에 가중된 피로를 풀며 자신을 돌아보고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진 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재기를 향한 열망만큼은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치료를 받는 동안 6kg가 저절로 빠지더라. 지금은 고통을 참을 수 있는데 부상 후 얼마 간은 자면서도 아파서 깼을 정도”라던 노경은은 “골절 부위가 완전히 붙는 순간 바로 실전에 투입되어도 될 정도로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부상 부위가 악화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몸을 만들고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고 구단에서도 허락한다면 롱 토스, 캐치볼 등으로 감을 익혀가고 싶어요. 그리고 골절 부위가 모두 나아졌다는 진단을 받는 순간 바로 실전 출격도 가능할 정도로 몸을 만들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프로 데뷔 후 10년 가까이 어두운 터널에서 참고 견뎌야 했던 노경은은 다시 터널로 진입했다. 그러나 그는 그 터널의 끝에서 웃으며 나오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사진] 노경은 ⓒ 두산 베어스
[영상] 노경은 2014시즌 넥센전 중심타선 연속 탈삼진 ⓒ SPOTV NEWS 영상 남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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