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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유망주' 최현일이 본 스카우팅리포트 "어이없다", "인정한다" 왜? [스포츠타임 인터뷰]

작성일: 2022.03.19 11:05 신원철 기자, 이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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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다저스 유망주' 최현일이 19살 어린 나이에 시작한 미국 생활은 생각보다 잘 풀렸다. 음식도 마음에 들었고, 좋은 동료들을 만난 덕분에 '나쁜 길'로 빠지지도 않았다. 야구도 잘 됐다. 루키리그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부상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는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나이에 비해 제구가 좋다'는 호평에 기뻐하다가도, '구속 탓에 잠재력은 크지 않다'는 여지를 두는 말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던 최현일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저스가 최현일에게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상'을 안겨준 것이다. 2017년 워커 뷸러, 2018년 토니 곤솔린, 2019년 조시아 그레이(워싱턴)에 이어 2021년 최현일. 지난 수상자 명단만 봐도 다저스가 그에게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지 느껴진다. 

▲ 다저스 산하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상을 받은 최현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 최현일
▲ 다저스 산하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상을 받은 최현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 최현일

최현일은 스포티비뉴스 스포츠타임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받은 다저스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상이 자신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단어라고 생각하나'라는 말에 "아무래도 마이너리거지만 프로 세계에 들어가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상이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상을 받기 전후의 마음가짐도 궁금했다. 최현일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미리 알려줘서 부담됐다. 마이너리그 부단장이 와서 상을 받게 됐다고 얘기해줬다. 그걸 감독님이 선수들 앞에서 또 얘기했다. 동료들이 '싸이(cy) 초이' 하면서 장난을 치더라"라고 얘기했다. 

최현일은 "(상을 받기 전에는)구속이 느린 동양인 선수라 팀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잘 몰랐다. 성적은 좋았지만 포텐셜이 떨어진다는 시선이 많아서 궁금했는데 상을 받으면서 자존감이 올라왔다. 앞에서 상 받은 선수들 보면 다들 메이저리거가 됐다. 곤솔린, 그레이 처럼. (상을 계기로)야구선수 최현일로 자부심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유망주 순위에서도 팀 내 30위권으로 올라왔다. MLB 파이프라인이 꼽은 다저스 팜 26위 유망주인 최현일은 행운이 따랐다면서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맥스 슈어저 선수가 오면서 유망주 4명이 나갔다. 그러면서 내가 30위권에 들어가게 됐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유망주 랭킹 30위권도 결코 낮은 순위가 아니다. 2017년에는 더스틴 메이가 25위였고, 2018년에는 곤솔린이 24위였다. 다저스가 주목하는 유망주 최현일에게 MLB 파이프라인이 소개하는 그의 장단점을 들려주고 솔직한 감상을 물었다. 

▲ 최현일 ⓒ LA 다저스
▲ 최현일 ⓒ LA 다저스

- 최현일은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았다면 KBO 드래프트 1순위였을 것이다. 

"그게 제일 어이없다. 그렇게 설명하면 팬들이 보실 때 그런 선수였나 하시겠지만 1순위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톱20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못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 허리를 다쳤다. MRI상 뭐가 나오는 게 아니고 계속 아팠다. 그게 스트레스가 됐다. 고3병에 제대로 걸렸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 아직은 약한 것 같다. 그래서 마이너리거인 것 같고,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다듬어가면 좋을 것 같다."

- 체인지업 55점 : 패스트볼과 조화가 좋고 왼손타자를 무력화할 수 있는 구종이다.

"맞는 것 같다. 직구도 살짝 테일링이 걸린다. 직구도 수평무브먼트가 있는 구종인데 체인지업도 그렇고, 직구보다 더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합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

- 패스트볼 55점 : 타석 어느쪽으로도 제구할 수 있는 견고한 구종.

"패스트볼이 55점인 이유는 제구가 뒷받침되기 때문인 것 같다. 진짜 55점짜리 직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을 찍었지만 아직 88마일 89마일이 나온다. 선발이다보니까 모든 공에 집중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꾸준하게 91마일~93마일에서 놀고싶다." 

- 어린 선수치고 컨트롤과 커맨드가 뛰어나다.

"인정한다. 같은 레벨 또래 선수들에 비해 제구는 나은 면이 있는 것 같다." 

- 메이저리그에서 하위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는 선수.

"지금 평가니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는 무조건 1, 2선발이다."

▲ 다저스타디움에 방문한 최현일. ⓒ 최현일
▲ 다저스타디움에 방문한 최현일. ⓒ 최현일

최현일은 2023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꿈꾼다. 그는 "올해를 하이A에서 시작할 것 같다. 목표는 올해 더블A에 올라가보는 것, 내년은 더블A에서 시작하는 거다. 더블A에서 잘하는 순간 한 걸음 남는 거라 생각한다. 목표가 처음부터 2023년 데뷔였다"며 "다들 5년을 얘기하더라. 2019년부터 시작해서 2023년이 5년째다. 물론 (2020년)1년을 쉬었지만 작년 잘해서 한 걸음 더 밟았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어쩌면 3월 스프링캠프에서 1이닝 정도는 던져볼 수 있지 않을까. 최현일은 "올해 잘하면 내년에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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