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은 미완이었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분명 인상적인 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제는 두 가지 측면에서 김하성을 의심하는 자가 없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117경기에서 298타석을 소화하며 타율이 0.202에 머물렀다. 8개의 홈런을때리기는 했지만 OPS(출루율+장타율)는 리그 평균보다 무려 27%가 떨어졌다. 주전으로 도약하기는 어려운 실적이었다. 결국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 김하성은 팀 선배이자, 메이저리그에서 공격으로 성공한 내야수인 강정호(35)와 비시즌 머리를 맞댔다. 샌디에이고의 스프링트레이닝에 일찌감치 합류한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지역 유력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비시즌 동안 강정호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털어놨다.
김하성은 “내가 그에게 가장 원했던 것은 메이저리그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었다. 분명히 나는 그가 역사상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 중 하나라고 보기 때문에 그의 조언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와 배트 궤적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강정호와 김하성은 키움(당시 넥센)에서 짧지만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강정호의 후임이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2014년 입단했고, 강정호는 2014년까지 팀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강정호의 뒤를 이어 키움의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강정호를 보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다.
강정호는 아시아 내야수로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사례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였다. 데뷔 시즌인 2015년 15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16년에는 21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2년간 강정호의 조정 OPS는 126으로 리그 평균보다 26% 높았다.
김하성에게는 강정호의 조언이 좋은 공부가 됐을 법하다. 강정호는 95마일(153㎞) 이상의 빠른 공에도 굉장히 강한 선수였다. 반대로 김하성은 지난해 빠른 공 대처에 다소간 어려움을 겪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94마일(151㎞) 이상의 공에 66타수 13안타(.197)를 기록했다. 6월 초 레그킥을 없앤 뒤 성적이 다소 향상(.235)됐다’고 평가했다. 빠른 공 약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하성은 꾸준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공격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강정호의 조언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 가지 다행인 건 지난해 경험으로 메이저리그 적응은 마쳤다는 것이다. 심지어 벤치에 있을 때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스스로 느끼고 공부했다. 김하성은 지난해와 올해 스프링트레이닝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200% 다르다. 올해가 훨씬 편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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