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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날 수도 있죠" 키움은 푸이그 '가둘' 생각이 없다

작성일: 2022.02.12 03: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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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춤으로 신고식을 마친 야생마 푸이그 ⓒ곽혜미 기자
▲ 말춤으로 신고식을 마친 야생마 푸이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흥, 신원철 기자] 야시엘 푸이그(키움)는 시즌 내내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과 싸워야 할지 모른다. 스스로는 "새로운 푸이그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과거와 작별을 선언했지만, 작은 돌발행동에도 '푸이그라서'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푸이그를 위해 새 동료 그리고 코칭스태프가 발 벗고 나섰다. 푸이그의 첫인상과 훈련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또 푸이그라고 해서 감정 표현을 무조건 숨길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원기 감독은 11일 푸이그에 대해 "야생마와 순한 양 두 가지 면이 다 있으면 좋다. 첫날 만난 느낌은 우선 순수해 보였다.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뤘으면 좋겠다. 우리 팀은 푸이그도 잘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주장 이용규는 10일 선수단 상견례 자리에서 푸이그에게 '한국식 신고식'을 알려줬다. "내일까지 춤이나 노래를 준비해 달라"며 엄포(?)를 놨고, 푸이그가 11일 '강남스타일' 말춤으로 신고식을 장식했다.

이용규는 "음악을 틀어준다고 했더니 강남스타일을 요청하더라. 역시나 몸이 유연하고 춤을 잘 춘다"며 웃었다. 

▲ 푸이그 이용규 이정후 ⓒ곽혜미 기자
▲ 푸이그 이용규 이정후 ⓒ곽혜미 기자

이용규가 본 푸이그의 특별한 점은 집중력이었다. 그는 "첫인상은…생각보다 더 운동에 진지해서 놀랐다. 수비도 타격도 자기가 할 시간만큼은 집중력이 남다르다"라며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라운드 안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로 유명하고,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점도 그거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에 하나' 푸이그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도 "거기까지는 생각 안 했다"며 "선수라면 경기하다 화를 낼 수 있다"는 말로 경기 중에 있을 수 있는 감정 표현까지 억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팀에 어린 선수가 많다. 푸이그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도 있다. 푸이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려 한다. 내가 알려줄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푸이그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며 나름의 성취감을 느낄 계기를 만들어 주겠다는, 베테랑 다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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