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요정' 최다빈이 은퇴 번복하며 빙판에 남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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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은반을 주름잡은 최다빈(22, 고려대)이 동계체전을 마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스케이팅 대학부 여자 싱글 A조에 출전해 총점 145.47점으로 김예림(19, 단국대)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애초 이번 동계체전은 최다빈의 은퇴 무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6일 최다빈의 약력을 소개하며 체전을 마친 뒤 은퇴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최다빈은 은퇴를 번복했고 선수 생활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7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최다빈은 이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원래는 지난해 루체른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려고 했다. 그런데 대회가 취소되면서 은퇴 무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끝내려고 했는데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루체른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다음 대회는 내년 1월 21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다.
현재 대학을 졸업한 최다빈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대학이나 대학원에 학적이 등록돼 있거나 과정을 이수하면 출전할 수 있다.
최다빈은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대회라 욕심이 난다.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대회가 취소됐다. 이에 꼭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평창 올림픽 때부터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 자신의 발에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한 점도 그의 선수 생활 지속에 걸림돌이 됐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부츠를 계속 찾아볼 생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제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전 경기에 출전해 그동안 몸에 쌓인 '현장의 생동감'도 최다빈의 선수 생활 지속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빨리 결정(은퇴 문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경기(쇼트프로그램) 전까지 고민했다. 그런데 쇼트프로그램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게 됐고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다빈은 평창 올림픽에서 최종 7위에 올랐다. 당시 그가 세운 기록을 김연아(32) 이후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유영(18, 수리고)이 6위에 오르며 최다빈을 넘어섰다.
최다빈은 "두 선수(유영, 김예림)는 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했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체전을 마친 최다빈은 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그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는 내년까지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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