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후배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됐겠죠.'
해설위원의 눈으로 바라본 2022 베이징올림픽은 현역 복귀 의욕을 더 키운 대회였다. 물론 현실은 은퇴 후 마이크를 잡은 '빙속 여제'다. 이상화(33)를 두고 하는 말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선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은 은메달 2개(매스스타트 정재원, 500m 차민규), 동메달 2개(매스스타트 이승훈, 1500m 김민석)를 수확했다. 금메달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상보다는 괜찮았다.
중계석에서 해설에 나선 이 위원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일단 친구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보면서 믿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감과 스케이팅이 워낙 좋으니 베이징으로 오는 길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다. 운동량과 피지컬이 좋기에 의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메달 획득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과 비교하면 더 그랬다. 하지만, 이상화는 달랐다. 그는 "내려 놓고 하는 것이 여유 있고 좋은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이다. 코너웍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승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매스스타트 금메달, 팀추월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베이징으로 오는 과정은 험난했다. 후배 폭행 의혹에 휘말렸고 사과하며 대표팀에 복귀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실력은 여전했다. 한 바퀴 반을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오는 능력은 대단했다. 결승선 통과 직전까지 힘을 유지하는 것도 나이를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이 위원은 "노련미도 있고 여유도 있었다 경기를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니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탁월하다.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친구에 대한 믿음은 4년 뒤 2026 밀라노 올림픽에 대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는 "어린 시절 좋았던 경기도 있었고 못했던 경기도 있었다. 그래도 목표를 이루지 않았나. 밀라노까지 좋은 기운 받아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게 잘해줬으면 한다"라며 무운을 빌었다.
물론 이승훈은 후배들을 생각했다. 그는 "4년 뒤에 제가 나오면 안되는 것 아닌가. 물론 안되면 가는 거다"라며 자신을 넘을 후배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위원도 동의하며 "제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후 평창으로 가는 길에 안 나타났다. 그래도 그런 형이 있어서 후배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저 형이 내 라이벌이다' 이런 것 말이다. 이승훈이 후배들에게 원동력이 될 것 같다. 더 형을 이기겠다는 상호작용으로 이어지리라 본다"라며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절친 고다이라 나오(일본)나 이승훈을 보면서 빙판을 누비고 싶었다는 이 위원은 "사실 링크장에 와서 전 '정말 은퇴를 했구나'를 느끼게 됐다. 이들을 보면서 다시 스케이트 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실은 복귀가 어렵다는 것이다"라며 웃었다.
결국은 후배들이 실력을 좁혀 올라오는 것이다. 그는 "(김민선에게는)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 더 성장 가능한 것을 보고 느꼈다"라며 격려한 뒤 "선수층이 너무 얇아졌다.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는 12명 이상 나갔지만, 지금은 많이 나오지 못했다. 은퇴 전에 선수층 두껍게 쌓아놓고 왔어야 했나 그런 후회가 든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노메달은 아니지 않나. 코로나가 풀리면 또 모른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승훈을 넘은 정재원을 보면 희망적이라는 것이 이 위원의 생각이다. 그는 "신기한 것이 어린 나이에 입상했다는 점이다. 아직도 창창하고 충분하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잘 타면 어쩌냐"라며 대견해한 뒤 "이 기분 그래도 안고 '난 올림픽 메달리스트야'라고 스스로에게 자극제를 주입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상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고 보완하면 된다는 이 위원은 여자부애 대한 걱정과 기대가 교차한 듯 "일단 다음 올림픽에서는 모든 부문에서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 안에서 잘하는 선수 있으면 (빙상연맹이) 돕는 것이 맞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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