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꼼수’에 오타니 궁지 몰렸다? 앞으로 보름에 달린 MLB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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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연차 산정은 이른바 ‘서비스 타임’으로 결정된다. MLB는 한 시즌을 186일로 치고, 이중 172일 동안 40인 로스터(부상자 명단 포함)를 보내면 ‘1년’이 인정된다.
‘슈퍼2’ 등 여러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6년이 쌓이면 FA 자격을 얻는다. 극한의 노사 대립 속에 결국 정규시즌 첫 두 번의 시리즈를 취소된 MLB의 사정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MLB 정규시즌 개막이 더 밀릴 경우, FA 자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론적으로 개막 후 첫 15일이 취소될 경우, 선수들은 나머지 시즌을 모두 뛰어도 ‘172일’을 채울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부 구단에서는 특급 유망주를 개막 후 보름 이후 콜업해 서비스 타임 1년을 다 못 채우게 하는 ‘꼼수’를 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MLB 구단들이 여유로운 이유 중 하나로 이런 ‘FA 서비스 타임’을 들기도 한다. 구단으로서는 선수들이 1년 더 늦게 FA 자격을 얻으면 손해를 볼 것이 없다. 반대로 선수들은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현시점에서 극적인 타결이 돼 시즌이 열리면 여전히 179일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FA 서비스 타임 논란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그러나 대립이 이어져 두 번의 시리즈가 더 취소될 경우, FA 서비스 타임을 놓고 노사가 다시 대립하는 게 불가피하다. 노조는 환원을 요구할 것인데 사측에서 순순히 이런 요구를 들어줄지는 알 수 없다. 가뜩이나 돈 문제로 싸우고 있는데 또 돈 문제가 추가되는 꼴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 초미의 서비스 타임이 수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FA 자격을 얻지 못한 모든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어서다. 현지에서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를 대표적인 인물로 들어 이 대립을 조명하고 있다.
연봉조정 2년차인 오타니는 예정대로라면 2023년 시즌을 끝내면 FA 자격을 얻는다. 현지에서는 총액 4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막이 15일 이상 밀릴 경우 오타니의 FA 자격 취득인 이론적으로 2024년 시즌 후로 넘어간다. 1년 늦게 FA 자격을 얻으면서 오타니가 손해를 볼 금액은 어마어마할 수도 있다.
오타니뿐만이 아니다. 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등 FA 시장에서 촉망받는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다.
이 때문에 협상이 뒤늦게 타결되면 이 문제를 놓고 노조와 사측이 다시 폭풍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가장 좋은 건 이미 결정된 첫 두 번의 시리즈만 취소되고,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현지에서는 “상대적으로 4월 수입이 다른 달에 비해 떨어지고, 25경기 정도까지는 취소돼도 중계권 협상에 큰 영향이 없으며, 전국 중계권은 어차피 포스트시즌만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사측의 배짱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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