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가 또 한번 163㎞를 찍었다. ⓒ 중계화면 캡처
▲ 사사키 로키가 또 한번 163㎞를 찍었다. ⓒ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구속과 내용 모두 괴물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가 올해 3번째 실전에서 또 한번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사사키는 5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시범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소프트뱅크가 1-0으로 이겼지만 주인공은 사사키였다.

지난달 19일 닛폰햄전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26일 세이부전 3이닝 7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실점 없이 마쳤다. 사사키는 올해 3차례 실전에서 10이닝 1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구가 곧 경제적인 투구였다. 사사키는 6일 경기에서 5이닝을 단 65구로 막았다. 4회에는 야나기타 유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3-0까지 몰리고도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결정구로 던진 포크볼이 145㎞였다. 포크볼은 147㎞까지 나왔다. 

긴 이닝을 던지면서도 구속을 유지한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사사키는 1회 직구 7개를 던졌는데 모두 160㎞를 넘겼다. 2회에는 개인 타이기록 163㎞ 직구로 나카무라 아키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바깥쪽에 정확히 꽂힌 공에 통산 삼진(480개)보다 볼넷(532개)이 많은 나카무라가 반응하지 못했다. 

▲ 사사키 로키. ⓒ 중계화면 캡처
▲ 사사키 로키. ⓒ 중계화면 캡처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은 "160㎞가 넘는 직구를 던지면서 볼넷도 3경기 10이닝 동안 1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가 좋다. 지난 세이부전, 이번 소프트뱅크전 모두 적은 공으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100구 전후로 투구 수가 늘어났을 때는 얼마나 많은 삼진을 잡을지 궁금해진다"며 사사키의 투구에 놀라워했다.

상대 팀에서도 입이 쩍 벌어졌다. 선발 맞대결을 벌이며 5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히가시하마 나오는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굉장한 선수가 나왔다"고 칭찬했다. 올해 58살인 후지모토 히로시 감독은 21살 사사키를 향해 "정규시즌에서는 공략법을 생각하면서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정작 사사키는 "정밀도로 말하자면 별로 좋지 않았다. 수정해야 한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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