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팀보다 위대한가…이득 없이 비난 감수한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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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음주운전 삼진아웃에 교통사고까지 저지른 강정호를 품었다. '40년 야구한 선배' 고형욱 단장의 추진, '검사-변호사 출신' 위재민 대표의 승인으로 결정된 강정호 복귀를 그 어떤 반대 의견에도 밀고 나갈 기세다.
고형욱 단장은 18일 강정호의 팀 복귀를 추진한 배경에 대해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말만 반복했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결정이고, 받아들이기 힘든 해명이다.
강정호는 이미 2020년 6월에도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뜻을 접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팀에 도움이 될지 불투명하다. 강정호는 201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65경기를 뛰다 방출되고 3년 가까이 소속 팀 없이 지내고 있고, KBO의 1년 유기실격 징계까지 마치고 나면 공백기는 3년 반까지 길어진다.
그런데도 고형욱 단장은 '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는 이유를 댔다. 그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 어려운 시기에 선수단에서 중심을 잡아 준 선수다. 미국 진출로 좋은 본보기가 됐다. 잘못은 했지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실전 공백에 대해서는 "좋은 기량을 기대한다기보다는 선수로 후회하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 고형욱 단장은 '강정호 영입으로 얻는 구단의 이익이 이미지 손실보다 크다고 본 것인가'라는 질문에 "과거(2020년)에도 한 차례 복귀를 추진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며 알쏭달쏭한 대답을 했다.
야구 선배인 고형욱 단장의 부채의식까지는 어떻게든 이해한다 치더라도, 키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받을 영향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형욱 단장은 이 질문에도 "강정호는 히어로즈에서 모범적인 선수였다. 후배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물론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그런 점은 배워선 안 된다"고 했다).
고형욱 단장의 결정 뒤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까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의 말을 종합하면 키움 히어로즈는 경기력 측면에서 전력 보강으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구단 이미지에 해를 끼치는 결정인데도 강정호의 후회 없는 마무리를 위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팀보다 위대한 선수'의 등장이다.
나아가 '팬심'을 등지는 것도 감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고형욱 단장은 "경황이 없어서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했어야 했는데 조금 늦었다. (강정호는)그동안 많이 반성했다.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이미 계약이 끝났고 등록이 됐다. 뒤집을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못박았다. 2년 전처럼 강정호 스스로 복귀를 포기하는 일도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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