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박찬호-윤중현은 자리 내줄 생각이 없다… KIA가 바라던 그림이 완성됐다

작성일: 2022.03.18 21: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3안타 맹타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한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 3안타 맹타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한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자리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 포지션에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나가야 하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다. 올해 KIA에서는 내야수 박찬호(27)와 우완 윤중현(27)이 위기의 선수로 뽑힌다.

두 선수는 지난해 KIA 전력의 핵심이었다. 박찬호는 당장 주전 유격수였다. 윤중현은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자가 외부에서 들어왔다. 유격수 자리에는 1차 지명자이자 ‘제2의 이종범’이 될 재능으로 주목받는 김도영(19)이 펄펄 난다. 마운드에는 확고부동한 에이스인 양현종(34)이 돌아왔다. 

수비와 주루에서 가치가 큰 박찬호가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그래도 김도영의 비중이 커질수록 박찬호의 비중이 그만큼 줄어들 확률은 높다. 양현종의 가세로 선발 로테이션은 양현종과 두 외국인 선수(놀린·로니), 이의리 임기영으로 짜여졌다. 당장 윤중현이 들어갈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다.

그러나 낙담하는 기세는 아니다. 오히려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내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1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1-2 패)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은 도드라졌다. 박찬호는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윤중현은 4이닝 동안 안정감을 선보였다.

스포트라이트는 김도영에 쏟아지고 있지만, 적어도 18일 경기에서는 박찬호가 주인공이었다. 이날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안타를 쳤다. 8회 역전 기회에서의 병살타가 아쉽기는 했지만 2루수 방면의 잘 맞은 타구였다. 오히려 빗맞았다면 동점이 될 뻔했다. 

일반적으로 박찬호는 김도영보다 수비가 낫다는 평가를 받고, 반대로 김도영은 공격에서의 잠재력이 우위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박찬호 또한 이날 3안타를 치는 등 시범경기 타율이 0.444로 뛰어난 편이다. 결국 경쟁은 시범경기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수비를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고, 혹은 김도영을 3루로 보내 공존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 마운드에서 높은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는 KIA 윤중현 ⓒKIA타이거즈
▲ 마운드에서 높은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는 KIA 윤중현 ⓒKIA타이거즈

윤중현도 원래부터 약했던 박병호에게 홈런 포함 2타점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안정적으로 막았다.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가고, 결과를 보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는 윤중현 스타일 그대로였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나쁘지 않아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는 양상이었다. 탈삼진이 많은 유형의 선수는 아닌데 이날 4이닝에서 삼진도 4개 잡아냈다.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해도 윤중현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는 건 아니다. 롱릴리프로도 팀에 충분히 공헌할 수 있다. 게다가 KIA 선발진은 다소 변수가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고, 이의리는 고질적인 물집 문제에 아시안게임 차출 가능성도 높다. 개막을 어디에서 시작하든 선발 기회가 한 번도 오지 않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