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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분명히 더 나아집니다” 레전드 호언장담 적중, AG 외야수로 변신해간다

작성일: 2022.04.09 0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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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공수주 모두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SSG 최지훈 ⓒSSG랜더스
▲ 시즌 초반 공수주 모두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SSG 최지훈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타격은 분명히 더 나아질 겁니다”

현역 시절 통산 2125안타를 친 레전드 출신 이진영 SSG 타격코치는 지난 제주 스프링캠프 당시 가장 타격이 좋아진 좌타자를 묻는 말에 별다른 망설임 없이 한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바로 3년차 외야수 최지훈(25)이었다. 최지훈에 대한 칭찬을 이어 간 장문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랬다. 더 정확해지고, 타구가 더 강해졌다.

김원형 SSG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힘이 붙은 타구에 최지훈의 전진배치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1번을 친다고 하면, 최지훈이 2번을 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추신수가 2번이면, 최지훈 1번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SSG 팬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8년 당시의 타순 조합을 선호한다. 물론 세부적으로 보면 답답한 부분들도 없지 않았지만, 그때가 가장 화끈하게 치고, 또 결과를 만들어냈던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2번은 장타력을 갖춘 한유섬이었다. 3번 최정, 4번 제이미 로맥으로 이어지는 홈런 타선이 시작부터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그런 측면에서 ‘2번 최지훈’은 팬들에게 그렇게 선호되는 조합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최지훈이 더 좋은 타구를 날려 보낼 수 있다고 믿었고, 추신수가 루상에 있을 때 작전이나 상황 판단에도 능할 수 있다고 믿었다. 추신수가 출루하지 못해도 또 다른 리드오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개막 6경기가 지난 시점, 이진영 코치의 자신감과 SSG 코칭스태프의 판단은 틀리지 않음이 입증되고 있다.

최지훈은 개막 첫 6경기에서 타율 0.375, OPS(출루율+장타율) 0.923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리그가 극단적인 투고타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생각할 때 OPS 0.923이라는 숫자는 6경기 표본이라고 해도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9개의 안타 중 3개가 2루타다. 찬스 때도 대단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찬스 메이커이자 해결사다.

개막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는 등 감도 좋다. 1번 추신수의 타율이 아직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SSG가 착실하게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실제 SSG의 득점 루트를 보면 최지훈이 출루하고 최정이나 한유섬이 마무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김 감독도 8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최지훈을 당분간 2번에 고정할 뜻을 드러냈다. 8일은 선발이 좌완 양현종이라 9번으로 이동했지만, 대다수 경우 2번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나 주루에서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 리그 최정상급이다. 2일 창원 NC전에서 윌머 폰트의 역사적인 9이닝 27타자 퍼펙트 기록을 만들어준 것도 따지고 보면 최지훈의 1회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그 후 경기에서도 호수비가 몇 차례 나왔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오는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외야 한 자리에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단순히 6경기 모습이 아닌, 2월부터 꾸준하게 이어진 오름세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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