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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생’ 갈매기들이 롯데 살리네…마운드는 최준용-김진욱, 타선은 조세진

작성일: 2022.04.08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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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의 새바람을 이끄는 최준용과 조세진, 김진욱(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 롯데의 새바람을 이끄는 최준용과 조세진, 김진욱(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2003년생 외야수가 막힌 혈을 뚫었고, 2001년생 마무리가 승리를 지켰다.

롯데 자이언츠가 2000년대생 젊은 피의 연이은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낙동강 라이벌전 첫날에는 선발로 전환한 2002년생 좌완 김진욱(20)이 데뷔 후 최고 투구를 펼치더니 마지막 3차전에선 2003년생 루키 조세진(19)이 생애 첫 결승타를 터뜨리는 한편, 임시 마무리를 맡은 2001년생 우완 최준용(21)이 1호 세이브를 챙기면서 올 시즌 첫 번째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롯데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0-0으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조세진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7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롯데의 새 얼굴들이 합작한 승리였다. 올 시즌 롯데와 계약해 KBO리그로 뛰어든 반즈는 최고시속 145㎞ 직구(42개)와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26개)을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봉쇄했다.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반즈는 8회에도 마운드로 올라와 김한별과 손아섭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박준영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위기로 몰렸다. 투구수 102개인 시점. 결국 여기에서 롯데 벤치는 반즈를 내리고 구승민을 올렸고, 구승민은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반즈는 7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에이스로 낙점된 반즈의 활약이 ‘예상대로’였다면, 이날 결승타를 터뜨린 조세진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 롯데 신인 외야수 조세진이 7일 창원 NC전에서 0-0으로 맞선 7회초 2타점 중전 결승타를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 신인 외야수 조세진이 7일 창원 NC전에서 0-0으로 맞선 7회초 2타점 중전 결승타를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은 조세진은 우투우타 거포형 외야수다. 고교 시절부터 ‘힘세진’이라고 불릴 정도로 타고난 파워 하나는 일품으로 꼽혔다.

2~3월 스프링캠프에서도 빼어난 펀치력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은 조세진은 입단 동기 중에선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로 승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어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번 우익수로 나와 생애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날 첫 4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난 조세진은 9회 중전안타를 신고하며 기념구를 챙겼다. 이어 5일과 6일 NC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뒤 이날 다시 8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7회 1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조세진의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은 롯데는 8회 1점을 내주며 쫓겼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특급 마무리 최준용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 롯데 래리 서튼 감독(왼쪽)이 7일 창원 NC전을 2-1 승리로 마친 뒤 마무리 최준용을 토닥이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 래리 서튼 감독(왼쪽)이 7일 창원 NC전을 2-1 승리로 마친 뒤 마무리 최준용을 토닥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입단한 최준용은 지난해 20홀드를 따내며 이름값을 높였다.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묵직한 직구로 실력파 필승조로 올라섰다. 이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잠시 선발 전환을 꾀했지만, 기존 클로저 김원중의 늑골 부상으로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조금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올 시즌을 준비한 최준용. 비록 첫 등판이었던 3일 키움전에선 아쉬움을 삼켰다. 3-3으로 맞선 9회 무실점 후 10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행운의 2루타를 맞은 뒤 전병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패전을 기록했지만, 이날 NC전에선 탈삼진 2개 포함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1호 세이브를 챙겼다.

롯데는 이번 NC와 3연전에서 유독 2000년대생 젊은 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3차전에선 조세진과 최준용이 나란히 웃었다면, 앞서 1차전에선 지난해 데뷔한 김진욱의 역투가 돋보였다.

강릉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좌완으로 불린 김진욱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2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5-1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희망과 과제를 함께 안은 김진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을 목표로 정했다. 이어 투구수를 늘리는 훈련을 통해 적응도를 높였고, 이날 1차 시험 무대에서 만점짜리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최근 몇 년간 리빌딩이라는 기치 아래 선수단의 체질을 바꾸고 있는 롯데. 이러한 2000년대생들의 활약은 꽤 무게감 있는 의미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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