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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타저도 팀 나름…선발 상향평준화, 불펜은 양극화

작성일: 2022.04.12 11:5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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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평균자책점 1위팀 SSG의 김광현, 불펜 평균자책점 1위팀 LG의 고우석 ⓒ 스포티비뉴스 DB
▲ 선발 평균자책점 1위팀 SSG의 김광현, 불펜 평균자책점 1위팀 LG의 고우석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팀당 8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2022년 KBO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3.10이다. 공인구 규격 변경 후 첫 시즌인 2019년 4.17과는 비교할 수도 없고, 2001년 이후 최저치였던 2006년 3.58보다도 낮다.

스트라이크 판정은 후해졌고 공인구 반발계수 무작위 실험 결과는 규정 개정 후 가장 낮았으니 투수의 시대가 열릴 만도 하다. 그런데 보직별, 팀별 기록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완전한 보편성을 띄지는 않았다. 선발은 대체로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지만 불펜은 팀간 편차가 컸다. 다만 앞으로 개선될 여지는 있다. 

▶ 선발 평균자책점 0.92에서 3.89까지

독보적 : SSG 0.92
안정적 : NC 2.40, 롯데 2.61, 키움 2.66, 삼성 2.87, KIA 2.95, 두산 3.14
따지자면 하위권 : kt 3.78, 한화 3.79, LG 3.89

올해 리그 전체 선발 평균자책점은 2.86이다. 가장 낮은 SSG 랜더스가 0.92, 가장 높은 LG 트윈스도 4점에 못 미치는 3.89다. 

시즌 초반인 점을 감안해도 SS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경이롭다. 또 한번 방출을 경험한 38살 노장 노경은이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11이닝을 던졌는데 안타를 5개 밖에 맞지 않았다. '퍼펙트맨' 윌머 폰트는 개막전 104구 등판의 후유증 없이 두 번째 경기에서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기에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합류 또한 0점대 선발 평균자책점에 큰 힘이 됐다. 

NC 다이노스는 SSG에 이어 2위인 2.4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리그 1위다. 2일 SSG 상대 개막전(드류 루친스키)부터 9일 LG전(웨스 파슨스)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가 나왔다. 그런데도 2승 4패에 그친 점에 대해 이동욱 감독은 "선발 모두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못 해서 승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선발투수들은 자기 몫을 잘 해주고 있다. 승보다 패가 많지만 그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로 믿는다"며 "고맙다"고 했다. 

8위 kt 위즈(3.78), 9위 한화 이글스(3.79), 10위 LG는 다른 팀에 비해 수치가 처진다. 그래도 4점대를 넘지는 않았다. kt는 지난해 로테이션이 건재한 상태라 시간이 지나면 기록 또한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LG도 5선발 후보들이 반등하며 우려를 지웠다. 한화는 5선발 후보군이 개막 전에 모두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는 변수가 있었다. 그래도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는 확실하다. 닉 킹험이 2경기 1.42, 라이언 카펜터가 1경기 1.80을 기록했다. 

▲ SSG 노경은. ⓒ곽혜미 기자
▲ SSG 노경은. ⓒ곽혜미 기자

▶ 불펜 평균자책점 0.26부터 5.29까지, 5점대가 셋

독보적 : LG 0.26
안정적 : 두산 2.70, 롯데 2.81, 키움 3.25
중(하)위권… :  SSG 4.13, kt 4.43, 한화 4.66
투고타저? : 삼성 5.09, NC 5.24, KIA 5.29

SSG의 선발 기록처럼, 시즌 초반인 점을 감안해도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경이롭다. 8경기 34⅔이닝으로 투구 이닝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는데도 실점이 단 2점(1자책점)이다. 유일한 자책점은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정우영이 야시엘 푸이그에게 맞은 솔로 홈런에서 나왔다. 두 번째 실점은 9일 잠실 NC전이었다. 3회 내야 연속 실책이 김진성의 비자책점으로 이어졌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독보적인 한 구단을 빼고 2위부터 10위까지 차이가 1.50 안쪽이었다. 그런데 불펜 기록은 2위 두산과 8위 삼성이 2.4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덕분에 유례 없는 투고타저로 보이는 환경에서도 역전승이 적지 않았다. LG가 4차례, 두산과 KIA가 3차례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올해 3승을 모두 뒤집기로 얻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하위권에 속하는 NC는 역전승 없이 역전패만 2번 당했다. 한화는 6패 가운데 무려 5패가 역전패다.    

단 삼성은 선발진이 탄탄해 불펜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투구 이닝이 8경기에서 23이닝에 불과했다. 오승환(9.00)과 우규민(10.80)은 각각 2경기, 3경기에 등판했을 뿐이다. NC도 마찬가지. 대신 선수층이 얇은 편이라 이동욱 감독도 "불펜은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KIA는 필승조와 아닌 선수들 차이가 크다. 정해영 장현식은 각각 3경기 무실점이고, 이준영은 가장 많은 6경기에 나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연습경기에서 기대를 모았던 신인 좌완 최지민이 2이닝 5실점으로 숙제를 안고 1군에서 말소됐다.    

▲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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