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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쓰고 28위 텍사스의 굴욕…"승패 말고 공격 볼 거면 경기 봐"

작성일: 2022.04.19 19: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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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레인저스가 혹평을 받았다.
▲ 텍사스 레인저스가 혹평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승패와 상관 없이 공격, 득점을 좋아한다면,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를 제안한다."

겨울 동안 5억 6520만 달러를 선수 영입에 썼다. 우리 돈으로 6860억 원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썼지만, 두껍지 않은 선수층에 늘 최하위권으로 예상됐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시즌 초반 2승 7패 승률 0.222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이야기다.

이번 시즌에 앞서 텍사스는 공격적으로 지갑을 열었다. 유격수 코리 시거에게 10년 3억 2500만 달러를 안겼다. 류현진과 함께 뛰었던 마커스 시미언에게는 7년 1억 7500만 달러 계약을 주며 시거-시미언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다. 이외에도 존 그레이에게 4년 5600만 달러, 콜 칼훈에게 1년 520만 달러를 썼다. 직장폐쇄가 끝난 뒤에는 왼손 투수 마틴 페레즈와 1년 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부터 사실상 승패가 갈린 듯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개막 3연전에서 2패 뒤 1승을 챙기며 시즌을 시작한 텍사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2연패, LA 에인절스와 4연전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팀 파워랭킹을 매겼다. 텍사스는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이 시작될 때는 19위였는데, 9단계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인 팀 가운데 하나가 됐다.

매체는 짤막한 문장 하나로 텍사스의 현재 상황을 정리했다. 'CBS스포츠'는 "승패와 상관 없이 공격과 득점을 좋아한다면, 올 시즌 텍사스의 경기 관람을 제안한다"고 썼다.

2승 7패로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득점 부문에서는 리그 상위권이다. 9경기에서 49점을 뽑았다. 경기당 5.4점을 뽑은 셈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텍사스보다 많은 점수를 뽑은 팀은 같은 서부지구 에인절스(52득점)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58득점)뿐이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9경기에서 49득점으로 텍사스와 타이를 이룬다.

그러나 득점과 실점 마진이 -10이다. 텍사스는 현재 59점을 내줬다. 텍사스보다 많은 실점을 한 팀은 아메리칸리그에 없다. 내셔널리그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62실점), 워싱턴 내셔널스(60실점), 신시내티 레즈(62실점)가 텍사스보다 실점이 많다. 

텍사스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아메리칸리그에 없다. 내셔널리그를 포함하면 2승 9패 승률 0.182인 신시내티 레즈가 전부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7000억 원에 가까운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쓴 돈까지 고렸을 때 사실상 텍사스가 최하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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