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리그 최고 셋업맨이 '태극마크' 언급 피한다? 정우영의 속사정

작성일: 2022.04.29 08:5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역대 최고 이름값' 야시엘 푸이그(키움)의 KBO리그 첫 홈런은 타구의 비거리도 대단했지만 상대 투수가 정우영(LG)이라서 더 화제가 됐다. 정우영은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무려 541일 만에 홈런을 맞았다.

그 전 마지막 피홈런은 2020년 10월 10일 잠실 NC전, 상대는 박석민이었다. 그 뒤로 540일 동안 자신이 내준 홈런 타구를 바라본 적이 없다.

정우영은 27일 인터뷰에서 푸이그에게 홈런을 맞았던 때를 돌아보면서 타구를 바라보는 게 어색했다. 너무 오랜만이었다. 어떻게 보면 빨리 맞은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공 자체는 괜찮았다고 본다. 강남이 형도 그렇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봐도 멋있게 날아가더라"라고 농담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만큼 홈런을 안 맞는 투수이기에 가능한 여유다. 정우영은 데뷔 후 200경기 215⅔이닝 동안 홈런을 6개 맞았다. 2019년 이후 2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적다. 올해는 뜬공 아웃이 하나 밖에 없을 정도로 빗맞은 타구가 많다. 

피홈런의 아픔을 잘 몰라서일까. 정우영은 "나는 위기상황에서 실투 던져서 안타 맞는 게 더 싫더라. 잘 던졌는데도 나온 피홈런에는 타자를 인정하게 된다"는 망언(?)을 남기기도 했다. 

신인 시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돋보였던 강심장은 여전히 정우영의 큰 무기다. 강한 공을 던지려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일이 더러 있지만 결국은 이겨낸다. 정우영은 풀카운트에서 낮은 피안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타자가 더 긴장될 거라고 생각한다. 욕심을 부리다 풀카운트가 올 때가 있기는 한데, 타자가 더 긴장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런 자신감을 숨겨야 할 때도 있다. 바로 국가대표 얘기다. 정우영은 지난해 전반기를 평균자책점 3.52로 마쳤다. 30⅔이닝 동안 볼넷을 15개 허용했고, 피안타율은 0.246이었다. 정우영은 이 시기를 "도쿄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마음에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후반기에는 33경기 평균자책점 1.05에 볼넷 11개, 피안타율 0.135을 기록하며 특급 셋업맨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욕심도 가능하면 숨기려 한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나가고 싶다. 그런데 작년에 그렇게 말하다 스스로 무너진 경험이 있었다. 지금은 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팀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너무 거기에 몰두하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