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11K 안우진’ 인정…“한국 투수 No.1”[SPO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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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다른 한국 투수들을 존중하지만, 그래도 최고가 아닌가 싶다.”
사령탑도, 적장도 모두 인정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23). 올 시즌 들어 강력한 구위를 뽐내는 이 영건 파이어볼러를 두고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우진은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말까지 ‘완벽하다’는 표현이 들어맞을 정도의 위력이었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한 안우진은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주무기인 강속구를 앞세워 속전속결로 이닝을 해치웠다.
다만 유일한 흠은 6회였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1사 후 정은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최재훈을 다시 삼진으로 잡았지만, 마이크 터크먼과 9구째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에서 흔들린 안우진은 결국 노시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실점했다. 그러면서 승리 요건이 날아갔고, 결국 6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비록 올 시즌 3승째는 무산됐지만, 안우진의 구위만큼은 마음껏 빛났다. 직구 최고시속은 159㎞가 나왔고, 평균구속 역시 155㎞까지 달할 정도로 힘이 넘쳤다.
어느덧 데뷔 5년차를 안우진. 올 시즌 페이스는 어느 때보다 뛰어나다. 1선발 중책을 맡은 덕분인지 5경기에서 최소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성적 역시 5게임 2승 2패 평균자책점 2.25 WHIP 0.97로 준수하다.
안우진의 존재감은 다음날에도 느낄 수 있었다. 키움 사령탑인 홍원기 감독은 물론 적장인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수베로 감독은 “한국 투수 중 넘버원이다. 좋은 구위는 확실하고, 제2와 제3의 구종도 제구가 좋다”고 말했다. 안우진의 직구 구위를 설명할 때는 직접 소리까지 내며 흉내를 낼 정도로 감탄한 모습이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김태연의 타석 때 큰 파울홈런이 나왔다. 그래서 안우진이 바로 다음 어떤 공을 던지는지 지켜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직구를 던지더라”면서 웃었다.
전날 경기 2회 안우진이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150㎞ 직구가 통타당해 큼지막한 파울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안우진은 기죽지 않고 다시 158㎞짜리 몸쪽 직구를 꽂아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봤다는 수베로 감독은 “장래가 밝다. 다른 한국 투수들도 물론 존중하지만, 그래도 안우진이 최고가 아닌가 싶다”고 칭찬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뒤이어 만난 홍 감독은 “삼진을 11개나 잡고 진 경기는 흔하지 않다”고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안우진은 1선발로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안우진 덕분이다”고 호평했다.
사령탑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함께 드러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나오면 유독 득점 지원이 적다. 1선발의 숙명이랄까. 그래도 그런 부분이 하나 풀리면 안우진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어제 역시 6회를 빨리 끝냈으면 다음 이닝도 고려해볼 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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