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조호르(말레이시아)와 202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6차전에 나선 울산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 30일 조호르(말레이시아)와 202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6차전에 나선 울산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30일 말레이시아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6차전에서 조호르(말레이시아)에 1-2로 패배하면서 비기면서 조 1위에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놓쳤다.

울산은 경기 전까지 조호르와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동률이었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승점 8점이었던 가와사키(일본)도 조 1위 가능성이 열려 있던 가운데 울산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날 조호르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전반 5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간 울산은 1분 만에 아마노 준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에 나선 조호르가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전반 24분 조호르가 골을 넣었다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울산은 경고가 있는 원두재를 전반 24분 만에 빼고 이규성을 투입하고, 후반 28분엔 바코를 불러들이고 스트라이커 마크 코스타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조호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1-1로 맞선 후반 막판과 추가 시간이 극적이었다. 가와사키가 광저우에 1-0으로 앞서면서 실시간 조 1위로 올라서면서 조호르도 적극적인 공세를 띄웠다.

후반 막판 조현우의 선방과 조호르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으면서 울산이 한숨 돌렸다.

다음으로 울산이 역습 기회를 잡았는데 엄원상이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 시간이 끝나기 직전 1-1 균형이 깨졌다. 조현우가 쳐낸 공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조호르 선수에게 향했고, 크로스가 박용우의 발에 맞고 울산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조호르가 1위로 올라섰고,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던 가와사키가 2위로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울산에 유독 엄격하게 내려졌던 심판 판정 또한 악재였다. 조호르 선수들의 커다란 액션에 심판은 지체하지 않고 휘슬을 불었다. 1-1로 맞선 후반 16분 바코가 태클에 걸려 넘어졌는데, 루즈공을 따낸 이청용에게 반칙이 주어지는 판정도 있었다.

울산은 2012년과 2020년 이 대회 정상에 섰다. 2012년엔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2020년엔 페르세폴리스(이란)를 결승전에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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