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롯데는 희생플라이가 3개, 자멸 LG는 실책만 2개[SPO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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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이번 3연전만큼은 ‘신바람’이라는 수식어의 주인이 바뀐 느낌이었다.
올 시즌 첫 번째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일방적으로 끝났다. 롯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선발투수 김진욱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0 승리를 거두고 주말 시리즈를 싹쓸이 3연승으로 장식했다. 2012년 6월 22~24일 이후 약 10년 만의 잠실 LG와 3연전 스윕이다.
5월의 첫 번째 날 맞이한 마지막 3차전은 앞선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롯데와 LG는 1~2차전만 하더라도 소위 ‘엘롯라시코’라고 불리는 라이벌전답게 경기 중후반까지 꽤 비등하게 우열을 가렸다. 1차전에선 롯데가 먼저 4-0으로 달아났다가 LG가 4-4 균형을 맞추며 분위기를 달궜고, 이어 다시 롯데가 8회초 지시완의 결승 좌중월 2점홈런과 9회 한동희의 쐐기 3점포로 9-4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 역시 팽팽했다. 롯데가 1회 3점을 뽑은 뒤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롯데와 LG 선발투수 이인복과 김윤식의 호투가 계속되면서였다. 이어 LG가 8회 1점을 내면서 추격했지만, 경기는 롯데의 3-1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마지막 날 맞대결은 일방적이었다. 롯데가 효율적인 야구를 앞세워 차근차근 달아난 반면, LG는 이전보다 떨어진 집중력으로 우승후보답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롯데는 모처럼 경제적인 야구를 내세웠다. 중요할 때마다 알토란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먼저 3회. 선두타자 박승욱이 우전 3루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후속타자 안치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방망이를 내보내며 3루 주자 박승욱의 득점을 도왔다.
4회와 5회에도 귀중한 희생플라이의 존재감이 빛났다. 주인공은 외국인타자 DJ 피터스였다.
1-0으로 앞선 4회 1사 후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피터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는데 이때 임찬규의 폭투가 나와 3루까지 향했다. 이어 피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2-0으로 달았났다.
또, 5회에는 선두타자 한동희의 우전 2루타와 전준우의 볼넷 그리고 정훈의 3루수 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피터스가 다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 주자 한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처럼 롯데가 효율적인 야구로 성큼 도망간 사이, LG는 잇따른 수비 실수와 아쉬운 플레이로 자멸했다.
LG는 4회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3루수 김민성이 땅볼 타구를 한 차례 놓친 뒤 다급하게 공을 1루로 뿌렸지만, 송구가 빗나가고 말았다. 1루수 채은성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면서 세이프로 선언됐다. 비디오판독 결과로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물론 이 실책이 뼈아픈 결과를 만들지는 않았다. 전준우가 뒤이어 2루를 노렸지만, 아웃된 덕분이다.
그러나 4회 실책은 이야기가 달랐다. 치명적인 실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1사 후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피터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는데 이때 임찬규의 폭투가 나와 3루까지 향했다. 포수 유강남의 포구도 아쉬웠다.
상대 실수로 찬스를 잡은 롯데는 피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 주자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의 실책은 다시 나왔다. 롯데 고승민의 중전안타와 정보근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승욱이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2루수 오른쪽으로 깊숙한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LG 이상호가 공을 어렵게 잡아냈지만, 1루로 악송구하면서 고승민이 홈까지 내달려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가 3-0으로 도망가는 점수였다.
승패는 사실상 여기에서 결정됐다. 롯데는 5회 1사 1·2루에서 나온 피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4-0으로 달아난 뒤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반면 초반부터 흐름을 내준 LG는 후반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3연패로 이번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첫 번째 엘롯라시코는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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