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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다르다" 처음 겪는 세이브 기회, 0점대 투수도 떨었다

작성일: 2022.05.21 12: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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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새 마무리 투수는 이승호다. ⓒ 고척, 신원철 기자
▲ 키움 새 마무리 투수는 이승호다. ⓒ 고척,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무리를 맡았던 김태훈이 충수염 수술로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임시 마무리를 맡았던 문성현이 다시 중간투수로 돌아간다. 키움의 세 번째 선택은 선발 유망주에서 0점대 불펜투수로 변신한 왼손투수 이승호였다. 

이승호는 19일 창원 NC전에서 3-0 리드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2개를 맞고 실점하기는 했지만 3-1에서 경기를 끝내고 데뷔 후 135번째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주변에서는 축하한다는 말이 쏟아졌다는데, 정작 이승호는 그런 칭찬이 머쓱하기만 하다. 

"아쉬웠다. 첫 세이브라고 많이 축하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게 막지 못했고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았다."

경기 전에 막연하게 생각했던 9회 세이브 상황은 실제로 겪은 것과 전혀 달랐다고. 이승호는 "시리즈 첫 경기, 화요일(17일)부터 9회에 나간다는 말을 들었다. 당일 훈련 때 마무리로 나간다고 들었는데 처음에는 중간에 나갈 때랑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다르더라. 또 9회에는 뒤에 아무도 없으니까 긴장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 경기 전까지 이승호는 17경기에서 6홀드와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한화전에서 첫 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뒤로는 다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세이브 상황에서 나온 실점에 대해 이승호는 "아무래도 긴장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 똑같을 거라는 생각이 잘못됐던 것 같다. 전혀 달랐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나한테는 홀드와 세이브가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다음 기회가 있을 거다. 이제는 늘 해왔던 것처럼 깔끔하게 막고 싶다"고 말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투수라는 강점 덕분에 많은 지도자들이 선발 유망주로 탐냈던 이승호다. 올해는 불펜에 적응했지만 그렇다고 마무리까지는 상상한 적이 없었다.

이승호는 "지금까지 내가 마무리로 나가게 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조)상우형이 있었고 (김)태훈이 형도 잘했다. 그래서 마무리를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마무리는 분위기가 무겁고 공기가 다른 느낌이다. 선발은 동료들을 믿으면서 편하게 할 수 있는 보직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수치만 보면 마무리 그 자체다. 19일 1실점에도 평균자책점은 1.04에 불과하고, 피안타율도 0.228로 낮다. 이승호는 "생각, 마음가짐만 달라졌다. 작년에는 던지기 전에 볼이 될까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생각 안 하려고 한다. 훈련할 때부터, 그전에 캠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그 자신감을 안고 인터뷰가 있었던 20일 경기에서는 4-3, 1점 차에서 두 번째 세이브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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