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커 팀.  출처ㅣ게티이미지코리아
▲ 브로커 팀. 출처ㅣ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칸의 사랑을 받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칸 영화제에서 10여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상영을 마쳤다.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가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CJ ENM이 투자 및 배급을 맡았다. 국내 최고의 제작진 함께한 '브로커'는 송강호와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까지 드림팀 급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날 상영 직전까지도 극장 앞에서 '브로커'의 표를 구하는 영화 팬들의 열정이 뜨거웠다. 아이유를 보기 위해 앨범을 들고 줄을 서있는 해외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공개된 '브로커'는 고레에다 감독 작품에서 자주 다뤄지는 '유사 가족'의 결성 과정과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는 로드 무비를 잔잔하게 담아냈다. '태어난 사람'을 향한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 눈길을 모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나의 아저씨'를 보고 푹 빠져 이지은을 캐스팅 했다"고 밝힌 만큼, 작품 안에서 배우 이지은을 향한 감독의 애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상영이 끝난 직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함성과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고, 크레딧이 끝나고 상영관에 불이 켜지자 잦아들었던 박수 소리가 다시 터져나왔다. 관객들의 기립 박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전한 뒤 극장을 떠나기 전까지 전까지 약 10여분 간 이어졌다. 

데뷔작을 칸에서 공개하게 된 주연 이지은은 환한 미소로 객석을 둘러보며 감사를 전했고, 강동원과 이주영 역시 뿌듯한 미소로 손을 흔들었다. 송강호는 여유있게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호탕한 미소를 보였다. CJ 이미경 부회장 역시 송강호 옆자리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만족스러운 눈웃음을 보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식은 땀이 나는데 드디어 끝났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영화를 찍기 힘들었는데 그 시간을 함께해주시고 여러분과 함께 영화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브로커'는 국내에서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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