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고레에다 감독 "송강호같은 배우 경험한 적 없어…모든 신 연기 달라"[인터뷰S]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이하 고레에다) 감독이 개봉을 앞둔 기대와 설렘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 영화사 집, 투자·배급 CJ ENM)의 고레에다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이주영이 출연하며 지난달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이날 고레에다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한국 관객 분들께 어떻게 이 영화가 전달될지 기대 반 불안 반의 심경이다. 송강호 배우를 비롯해 이번에 함께 영화 만든 배우 분들과 칸 일정을 함께할 수 있고 국내 언론 시사도 함께할 수 있었기에 그 시간 자체는 즐기고 있는 상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 배우들이 웃는 장면이 많이 삽입된 것에 대해 고레에다 감독은 "저도 좀 웃을 수 있는 웃음 포인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이 심각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아기를 버린 엄마와 그걸 활용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심각한 이야기고, 심각한 여정이 될 거라는 예상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사가 느끼는 것처럼 보는 관객 분들도 똑같이 그런 인상을 갖고 이 영화를 시작할 텐데, 촬영된 영화 안을 들여다보게되면 굉장히 시시한 얘기를 다루고 있고 웃기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그 반전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엇보다 송강호 배우님은 그런 소소한 웃음을 살려내는 것을 굉장히 잘하는 배우이기에 좀 더 그런 부분을 늘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의식적으로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고레에다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작품을 함께하기 전에도 영화제 등에서 몇 번 뵀고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한 적이 있다. 그때 느낀 인상은 '주변을 굉장히 즐겁게 해주시고 밝은 분이다'라는 생각이었다. 현장을 함께 하면서도 그 생각이 변하지 않았는데, 연기를 보면서는 '서랍들이 많다'는 차원이 아니라 테이크를 거듭할 수록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계속 그 신선함이 유지가 됐다. 거듭하다보면 연기가 굳어지거나 신선함이 떨어지거나 이런 경우들이 종종 생기기 마련인데 어떤 테이크를 가더라도 항상 새로 대사를 듣는 것처럼 상대방 대사를 들었다. 그런 배우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다. 굉장히 놀라웠고 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쾌한 신에 대해서 지금 생각이 나는게 해진이가 보육원 시설을 뛰쳐 나와서 브로커 차량에 함께 타고난 뒤 '쌀 뻔 했어' 하고 차에서 뛰쳐나오는 장면이 있다. 지금 영화에 쓴 신은 '어디까지 들었어?', '전부 다' 하면서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의 뒷모습이 보인 장면이다. 그 신은 진짜 많이 촬영했다. 여러 버전이 있다"며 "근데 그 모든 테이크에서 송강호 배우의 리액션이 다 달랐다. 그 중에 하나는 해진이 공을 상현이 들고 바닷가 쪽으로 던져버리는, 그래서 해진이 막 달려서 가지러 가는 신도 너무 재밌었다. 지금 문득 생각이 났는데 그때의 송강호 씨 테이크를 다 나열해서 DVD에 넣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브로커'는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6월 24일 '베이비 브로커'라는 타이틀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본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인 '브로커'를 대하는 현지 반응에 대해 고레에다 감독 역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저도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에서 찍었을 땐 프랑스 배우들이 나오고 프랑스 어로 영화가 진행되긴 하는데 제가 프랑스 영화를 찍는다는 의식을 갖고 만든것은 아니었다. 이번에도 한국 스태프들과 한국 배우들, 몇몇을 제외하고 전부 다 한국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한 것이지만 제가 평소했던 작업 자체는 감독으로서 똑같았다. 국적과 함께 이 영화가 논의되는 부분은 잘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칸에 가도 올림픽은 아니기에 깃발 흔들며 입장하는건 아니니 그게 영화의 재밌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영화라는 건 이런 식으로 문화로 국경을 뛰어넘는 것이 영화가 갖는 가능성 중 하나가 아닌가. 박찬욱 감독님도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이게 어느 나라 영화지?', '무슨 영화지?' 하는 생각 갖게 만드는 영화가 앞으로도 재밌지 않을까. 교류가 깊어질수 록 그런 가능성은 늘어나지 않을까. 저도 거기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레에다 감독은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에 이어 직접 다른 배우들에게 어떤 상을 주고 싶은 지에 대해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진땀을 흘리며 웃었다.
이어 "이번에 아기를 포함해서 모든 배우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배우를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됐다. 그런 작품이라고 지금까지 소개를 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배우들에게 저는 정말 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상이라는 것 자체가 뭔가 본질적인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 상 자체에는 의미가 있지만, 그게 전부라고는 생각 안하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브로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관련 추천 기사
영화 관련 기사
-
'케빈오♥' 공효진 "결혼하니 기쁨이 배로…특별한 딸, 평범한 며느리로"[인터뷰③]
2026-08-19
-
'경주기행' 공효진 "'엄마' 이정은과 재회 가장 기대…눈앞에서 보고 싶었다"[인터뷰②]
2026-08-19
-
공효진 "정준원, 마음 복잡해 보이지만 잘 견디고 있어…신중해서 안타깝다"[인터뷰①]
2026-08-19
-
"추석엔 '타짜'" 20년 만의 파이널 온다…변요한X노재원 "다 베팅하겠다"[종합]
2026-08-18
-
'타짜4' 스윙스 "105kg→93kg 뺐다가 다시 쪘다…계약서 안 써서"
2026-08-18
-
'타짜4' 변요한 "이전 '타짜'와 세계관 달라…허영만 선생님 쾌유 빈다"
2026-08-18
추천 콘텐츠
-
리센느, 거제 집중호우에 5000만원 기부…팬들도 자발적 동참 "거제야호의 선한영향력"
2026-08-19
-
홍민기 의혹 부인에 前연인 "임신중절 후 책임 회피…초음파 사진 증거 有" 3차 폭로
2026-08-19
-
"일방연락·스토킹" vs "낙태종용·데이트 폭력"…홍민기 vs 前연인, 진흙탕 공방전[종합]
2026-08-19
-
하츠투하츠, 도쿄돔에 떴다…일본 프로야구 스페셜 경기 오프닝 퍼포먼스→시구 던졌다
2026-08-19
-
"거제 야호" 리센느가 불러온 '선행 나비효과'…수해 복구에 쏟아진 기부 행렬[이슈S]
2026-08-19
-
'인생은 오디션', 박민수 '깜빡깜빡'→공훈 '천년만년' 공개
202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