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진료 결과를…" 87G 남았는데 또 이탈, 골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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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일단 진료 결과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은 8일 SSG 랜더스전을 치르기 위해 창원NC파크로 출근하자마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예정했던 웨스 파슨스(30)가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다시 허리가 아프다"고 구단에 알렸다. 일단 파슨스는 병원에서 다시 정밀 검진을 받게 했고, 강 대행은 급히 대체자(이용준)를 물색해야 했다.
가벼운 부상으로 여겼는데 벌써 26일째 자리를 비우고 있다. 파슨스는 지난달 14일 인천 SSG전에 등판했다가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해 3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몸 상태 회복에만 집중하면서 실전 등판은 전혀 하지 않았다. 8일 복귀를 확정하기 전에 2차례 불펜 피칭만 했을 뿐이다. 파슨스 본인이 "퓨처스리그 등판 없이 바로 복귀하고 싶다"고 주장해 일정을 다 잡아뒀는데, 허무하게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강 대행은 "파슨스가 오늘(8일) 검진을 했으니까 진료 결과를 보고 상태를 봐서 다시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 (부상이) 심해 보이진 않는데, 일단 검진 결과 나오는 것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장은 말을 아꼈다.
NC로선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즌 성적 20승36패1무로 최하위로 처져 있지만, 5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8경기차가 난다. 극복하기 쉽지 않은 거리긴 하지만, 쉽게 5강을 포기할 경기차도 아니다.
144경기 완주까지는 87경기가 남았다. 지난 경기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전반기를 마무리하기 전에는 반등 요소를 마련해야 한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본다고 가정하면 여유 있진 않다. 7위 kt 위즈는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타자 헨리 라모스, 9위 한화 이글스는 투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와 결별하며 벌써 새 얼굴을 들였다. 모두 부상으로 고전한 선수들이었다.
NC는 일단 파슨스를 믿고 기다리겠다는 분위기다. 파슨스는 올해 등판한 8경기에서 1승2패, 43이닝,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200만 달러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뛴 만큼 부상만 없으면 새 얼굴을 뽑았을 때 생기는 변수보다는 위험 부담이 작다.
최근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돌아온 가운데 파슨스까지 합류하면 NC는 최상의 선발진을 꾸릴 수 있었다. 루친스키-파슨스-구창모-이재학-신민혁으로 새 선발 로테이션을 짜면서 대체 선발투수 김시훈을 불펜으로 돌리는 여유를 부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 새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해보지도 못하고 어그러졌다. 강 대행은 "많이 아쉽긴 아쉽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금방 또 돌아오리라 믿고 있다"며 파슨스의 공백이 여기서 더 길어지지 않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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