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망과 이별이 가까워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연합뉴스/AFP
▲ 파리 생제르망과 이별이 가까워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쓸쓸한 퇴장이 임박했다.

영국 매체 ‘BBC’는 13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 파리 생제르망(PSG) 감독이 팀을 떠난다. PSG와 협상을 마친 뒤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지네딘 지단(49)과 조세 무리뉴(59) AS로마 감독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약 1년 반 만에 팀을 떠날 위기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1년 1월 PSG 지휘봉을 잡았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려놓으며 차세대 명장 반열에 올라섰지만, PSG에서는 실패했다. 계약 만료를 6개월 남긴 현재 구단과 이별 수순을 밟고 있다.

시작부터 삐걱댔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0-21시즌 도중 부임해 릴OSC에 프랑스 리그1 우승컵을 내줬다. 심지어 챔피언스리그는 4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PSG는 월드클래스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포체티노 감독에 힘을 실어줬다.

2021-22시즌 시작 전 리오넬 메시(34), 세르히오 라모스(36), 지안루이지 돈나룸마(23), 아슈라프 하키미(23) 등이 PSG 유니폼을 입었다. 킬리안 음바페(23)와 네이마르(30)까지 지키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단을 구축했다. 일각에서는 PSG를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았다.

기대와는 달리, PSG는 16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패배하며 탈락했다. 1차전에서는 승리했지만, 2차전 레알 마드리드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34)에 해트트릭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PSG팬들의 인내심이 바닥났다. 프랑스 리그1 우승 당시에도 불만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우승 세리머니를 무시한 채 경기장 밖에서 축제를 벌였다.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에 대한 항의였다.

결국, 구단은 포체티노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BBC’는 “PSG는 포체티노 감독과 계약이 남았지만,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에 PSG를 이끌지 않을 것”이라며 “지단, 무리뉴, 크리스토프 갈티에(55) OGC 니스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떠올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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