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승호.ⓒ고척,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승호.ⓒ고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경기만 봐도 누가 등판하던 잘 막고 있다. 불안한 느낌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연하게 되어가는 것 같다.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이승호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2-1로 앞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연-정은원-김인환으로 구성된 2~4번 중심 타선을 순서대로 막아내며 시즌 10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뒤 만난 이승호는 개인 첫 두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돌아봤다. “(10세이브가) 좋다. 다 떠나서 팀이 좋은 경기를 했다. 투수들도 다 잘 던졌고, 타자들도 집중했다. 아주 좋은 하루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승호가 기록한 10세이브는 개인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 충수염으로 이탈하며 보직 변경했다. 이후 팀의 클로저를 맡았고, 최근에는 베테랑 문성현과 함께 번갈아 키움의 뒷문을 지키는 중이다.

잦은 보직 변경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담담했다. “힘든 건 없는 것 같다. 먼저 던지거나, 나중에 던지는 차이인 것 같다. 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어느 정도 적응된 것 같다”며 어디서든 제 몫을 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9회 등판에서) 처음과 같은 그런 압박감,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똑같은 상황이라 생각하고 던지고 있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키움은 그야말로 막강한 투수진을 자랑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3.21)이고, 불펜 투수로 한정하면 3.02로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태훈(8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73)과 덧붙여 김재웅(22홀드 평균자책점 0.70), 문성현(8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1.42), 이승호(8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4) 등 모두가 제 몫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이승호는 “경기만 봐도 누가 등판하던 잘 막고 있다. 불안한 느낌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연하게 되어가는 것 같다.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다들 자만하지 않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모습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반기 끝까지 지금과 같은 호투를 꾸준히 이어나가고자 했다.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잘한다고 자만하지 않고, 항상 똑같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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