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3, 러시아)는 후배 이슬람 마카체프(30, 러시아)가 결국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빕은 지난 3일 브라질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AG 파이트와 인터뷰에서 마카체프가 '사실상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2, 브라질)를 언제 어디서든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에서 맞붙어도 좋다. 브라질에서 브라질 챔피언을 브라질리안 주짓수 스타일로 끝내겠다."

하빕은 올리베이라가 UFC 최다 서브미션 승리 기록(16승)을 갖고 있다고 해도 마카체프에게는 소용없다고 한다. 외려 "마카체프가 그라운드에서 올리베이라를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베이라는 지난 5월 UFC 274에서 몸무게 0.5파운드를 계체 초과해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저스틴 개이치를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잡아 자신이 현시점 라이트급 최강자라는 것을 증명했다.

UFC는 공석인 챔피언 자리를 두고 올리베이라가 싸울 것이라고 확정한 상태. 맞은편 상대 선수는 아직 미정인데, 마카체프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의 장소와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오는 10월 2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281 메인이벤트로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리베이라는 홈경기를 더 바라고 있다. 지난 4일 AG 파이트와 인터뷰에서 "도전자가 타이틀전을 하려면 챔피언을 쫓아와야 한다. 나도 그랬다. 12월 경기를 원한다. 아니면 내년 1월 브라질에서 대결하면 어떤가? 더 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코너 맥그리거와 싸우고 싶다는 과거 발언은 취소했다. "마카체프를 서브미션이나 KO로 이길 것이라고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반드시 그를 꺾겠다"며 "맥그리거는 잊어라. 브라질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와 이슬람 마카체프의 대결, 보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11연승 중인 올리베이라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은퇴한 하빕을 자극해 옥타곤으로 끌어 내려고 한다. 마카체프와 함께 하빕을 싸잡아 공격했다.

"내가 마카체프를 이기면 하빕이 은퇴를 철회하고 돌아올지도 모른다. 누구든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한다지만, 그 둘은 너무 나불댄다."

"하빕은 챔피언이었다. 29연승을 쌓았다. 선수 생활 때는 조용했다. (트래시 토크 없이) 좋은 방식으로 경기를 홍보했다. 그런데 지금은 입이 너무 가벼워졌다. 마카체프를 이기고 하빕에게 도전하겠다.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경기일 것이다."

"사람들은 하빕이 강하다고 말한다. 나 역시 그를 존중한다. 하지만 요즘은 말이 너무 많다."

하빕은 2020년 10월 정상에서 선수 생활을 끝냈다.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글스 MMA'라는 팀에서 러시아 다게스탄 강자들을 키우는 중이다. 종합격투기 대회 '이글FC' 대표로도 활동한다.

팀과 팀원들, 그리고 대회사를 홍보하다 보니 인터뷰가 많아진 건 사실이다. 특히 마카체프를 타이틀전으로 바로 보내기 위해 올리베이라를 자주 언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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