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2016년 12월 11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UFC 206. 최두호와 컵 스완슨은 그날을 잊지 못한다.
서로를 죽일 듯 전심전력을 다해 싸웠던 15분 경기는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됐다. 그날 '오늘의 명승부(Fight Of The Night)'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그해 '올해의 명승부(Fight Of The Year)'로 뽑혔다.
그리고 5년 6개월이 흘렀다. 이 경기는 명승부 중의 명승부만 들어갈 수 있는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 스완슨이 참석해 트로피를 받았다.
UFC 명예의 전당은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사업적으로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컨트리뷰터스 윙(Contributors wing)' △2000년 11월 이전 데뷔해 업적을 남긴 파이터에게 주는 '파이오니어스 윙(Pioneers wing)' △2000년 11월 이후 데뷔해 업적을 남긴 파이터에게 주는 '모던 윙(Modern wing)'이 있다.
△최두호와 스완슨이 받은 '파이트 윙'은 명승부를 만든 승자와 패자에게 주는 상이다. 이제까지 딱 여섯 경기만 영예로운 위치에 올랐다. 최두호와 스완슨의 맞대결은 일곱 번째 '파이트 윙' 경기다.
어느덧 파이터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스완슨은 감격했다. "솔직히 챔피언 벨트보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내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혼의 파트너' 최두호에게 고마워했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닿을 수 없다고 생각한 수준까지 나를 끌어올렸다"며 "역사적 명 경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둘의 합이 맞아야 한다. 최두호는 이제 영원히 내 형제"라고 외쳤다.
어깨 부상을 치료하면서 오는 10월 복귀를 목표로 훈련에 들어간 최두호는 라스베이거스로 가지 못했다.
대신 영상으로 메시지를 띄웠다. "너무 영광스럽고 너무 기분이 좋다. 이전까지가 버전 1.0이었다면 이제 버전 2.0을 기대해 달라. 후반전에는 더 재밌고 멋있는 경기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UFC 명예의 전당에서는 '컨트리뷰터스 윙'과 '파이오니어스 윙' 수상자는 없었다. 대신 '모던 윙'을 두 명의 파이터가 받았다. 전 라이트헤비급·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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