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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버드에서도 나온 정승원 야유... 골대 강타로 답가

작성일: 2022.07.07 07:20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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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FC를 상대한 정승원(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구FC를 상대한 정승원(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나와 승원이 모두 대구에 있었기에 선수들에게 이겨달라고 했다.”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이 대구FC전을 앞두고 밝힌 이야기였다. 두 팀은 K리그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 대구의 맞대결. 남다른 인연을 가진 이들이 양 팀에 포진해 있었다.

먼저 수원의 수장 이 감독과 정승원은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활약했다. 이 감독은 지난 4월 수원에 부임하며 꼭 꺾고 싶은 팀 중 하나로 대구를 꼽기도 했다.

대구에도 수원 출신 선수들이 있다. 이용래와 홍철은 오랜 시간 수원 유니폼을 입고 빅버드를 누볐다. 이날도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친정팀을 상대했다.

다만 정승원을 둘러싼 반응은 달랐다. 대구와 헤어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승원은 헌신적으로 뛰며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지만 연봉 협상, 제주유나이티드전 대패 후 논란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구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며 갈등이 깊어졌다. 지난 5월 대구 안방에서 치러진 첫 맞대결에서 정승원을 향한 야유가 쏟아진 이유다.

▲ 지난 5월 대구 원정을 떠난 정승원 ⓒ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 5월 대구 원정을 떠난 정승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도 빅버드를 찾은 대구 원정 팬들은 정승원을 그냥 두지 않았다. 정승원이 공을 잡자 기다렸다는 듯 야유를 쏟아냈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수원의 상황 때문이었다.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빠진 수원은 공 소유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정승원이 공을 잡을 기회도 줄었고 야유를 보낼 틈도 사라졌다.

그렇게 두 번째 만남에서도 정승원이 한 발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대구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진 반면 수원은 투혼을 발휘하며 맞섰다. 정승원도 역습 선봉장으로 나서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돋보였다. 마나부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은 마음 먹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대구 수문장 오승훈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만 공을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소리를 지르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정승원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상대와 경기 상황을 생각하면 골 가치가 더 클 수 있었기에 아쉬움도 커보였다. 대구 팬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경기 후에도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용래와 홍철이 수원 서포터즈 석으로 가 인사를 한 반면 정승원은 대구 서포터즈 쪽을 향하진 않았다.

1차전 대구의 완승에서 수원의 승리 같은 무승부로 끝난 2차전. 수원과 대구의 이야기는 세 번째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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