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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도 손흥민도 폭발…살벌했던 '친선경기'

작성일: 2022.07.16 21:4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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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거리슛으로 득점한 이반 라키티치와 고개숙인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중거리슛으로 득점한 이반 라키티치와 고개숙인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전반 23분이었다.

잦은 패스 실수로 경기 주도권이 세비야 쪽으로 넘어가자 콘테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나 선수들을 향해 소리쳤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앉아서 선수들을 지켜봤던 지난 13일 팀 K리그와 경기 때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와 쿠팡시리즈 경기는 친선경기였지만 마치 공식전을 방불케했다.

친선경기이지만 이기겠다는 콘테 감독의 의지는 선발 라인업부터 보였다. 팀 K리그와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이 선발 출전해 이적생 히샬리송과 함께 스리톱을 꾸렸다. 윙백으로 깜짝 출전한 루카스 모우라를 제외하면 미드필더와 수비진도 주전급 선수들이었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 나선 세비야 역시 이기겠다는 의지는 토트넘 못지않았다. 줄렌 로페테기 감독의 지휘 아래 세비야는 토트넘 선수단을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을 봉쇄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콘테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터치 라인까지 걸어 나왔다. 이어 소리치며 선수들에게 세부 지시를 내렸다. 경기장에 콘테 감독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고, 화면에 잡힌 콘테 감독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콘테 감독은 후반 25분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위고 요리스를 불러들이고 유망주 선수들을 투입했다. 선수 점검에 목적을 둔 교체. 하지만 콘테 감독은 이후로도 자리에 앉지 않았고 목청 높여 선수들을 독려했다.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의 열정 또한 콘테 감독 못지않았다. 후반전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이 주어지지 않자 코치와 함께 주심과 대기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리그에서와 같이 경기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선 채로 경기를 지휘했다.

이날 경기에선 신경전도 있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양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라커룸으로 걸어들어가던 손흥민에게 세비야 곤살로 몬티엘이 눈을 부릅 뜬 채 한마디했고, 손흥민이 어깨로 몬티엘을 가격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라멜라를 비롯해 콘테 감독과 로페테기 등 양팀 감독들까지 황급히 튀어나와 선수단을 진정시켰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챔피언스리그라는 말이 있다. 토트넘과 세비야는 나란히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조추첨에서 같은 2포트이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만날 수 없지만, 1차 토너먼트(16강전)에선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세비야와 경기를 끝으로 한국 투어를 마무리한 토트넘은 유럽에서 프리시즌을 이어간다. 스코틀랜드에서 레인저스, 이스라엘에서 AS로마와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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