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리우 도전! 여자 배구 ③] 일본 텃세, 한국 해법은 '의지와 기본기'(영상)

작성일: 2016.05.05 13: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진천, 김민경 기자] "공을 봐야지. 가만히 있지 말고. 사이드 블로킹 신경 쓰고."

손가락에 테이프를 감은 이정철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훈련에 한창인 선수들 틈으로 들어갔다. 이 감독은 직접 선수들에게 공을 때리면서 훈련을 이끌었다. 선수들이 놓치는 점을 바로 지적하고, 선수들은 그대로 반영하면서 조금씩 손발을 맞춰 나갔다. 선수들 사이에 호흡이 맞지 않아 실수가 나오면 똑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게 했다.

한국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에 나선다. 이번 예선에는 한국과 개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이상 아시아 국가)과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페루(이상 타 대륙 국가)까지 모두 8개국이 참가한다. 풀리그를 치러 최종 순위 기준으로 아시아 상위 1팀과 이를 제외한 상위 3팀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행 티켓을 얻는다.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온다면 이번에는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지면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감독은 "2012년은 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놓쳤다. 지금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티켓이다. 4위 안에 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선수들은 훈련에 열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 몸을 풀고 있는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 ⓒ 진천, 곽혜미 기자
일본은 홈 어드밴티지를 십분 활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저녁 7시에 맞춰 모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참가국의 일정은 들쭉날쭉하다. 한국은 17일 저녁 7시 5분에 일본과 3차전을 치른 뒤 18일 낮 12시 45분에 카자흐스탄과 4차전을 뛴다. 이 감독은 "피할 방법이 없다. 일본을 제외한 7개 나라 모두가 경기 시간이 들쭉날쭉하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이겨 내도록 하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훈련하는 동안 기본기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재영이랑 (이)소영이가 레프트 쪽에서 공격보다는 볼 처리와 서브 리시브에 신경 써야 한다. 리시브가 돼야 속공을 쓸 수 있다. 상대에게 서브를 까다롭게 넣어야 하고, 블로킹도 중요하다. 유럽팀은 높이가 정말 높다. 국내 리그로 따지면 외국인 선수급 3~4명이 들어가 있는 거니까. 블로킹이 안되면 수비까지 안되니까 블로킹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 이정철 감독 ⓒ 진천, 곽혜미 기자
4승을 올림픽행 마지노선으로 봤다. 이 감독은 "경우에 따라서 서로 물고 물리면 많이 달라지겠지만 7경기 가운데 5승을 하면 충분할 거라 생각한다. 4승 정도만 해도 4위 안에 들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 대표팀을 초청해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익힌다. 진천선수촌에서 7일과 9일, 10일 오후에 3차례 맞붙는 일정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체육관에서 정식 경기를 치르려 했지만 천안, 화성, 수원, 청주 등 모두 대관이 끝난 상태였다. 다른 데를 알아보자니 이동 거리를 생각하면 오히려 선수들이 피로할 거 같아 마음을 비웠다.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지만 이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재영(20, 흥국생명)은 "분위기를 생각하면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 치러야 될 거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초반에 강팀들과 붙는 일정이라 초반에 어떻게 버티느냐가 가장 중요할 거 같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때 정말 한 점 한 점 악착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승패를 가를 거로 예상했다. 이 감독은 "경기가 안 될 때 세트, 경기마다 위기가 몇 번씩 온다. 그럴 때 빠져나오려고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바꿔 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빠져나오려고 할 때 분위기를 빨리 바꿀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