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한산'·'비상선언'·'헌트' 다 풀렸다…여름 빅4 선택 가이드[SPO이슈]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올 여름 치열한 예매전쟁을 예고한 극장가 '빅4'가 모두 베일을 벗었다. 가장 먼저 개봉한 '외계+인' 1부부터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헌트'까지 각 작품의 매력을 살펴봤다.
지난 20일 개봉한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은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기 위해 631년 전으로 가게 된 ‘가드’와 ‘이안’이 얼치기 도사 ‘무륵’, 그리고 신선들과 함께 외계인에 맞서 모든 것의 열쇠인 신검을 차지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려와 현대를 오가는 낯선 퓨전 SF 장르에 호불호도 감지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겁먹고 관람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마음을 열고 관람하면 확실한 볼거리로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 특히 최동훈 감독의 장점인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인다.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의 재기발랄한 캐릭터 변주와 더불어 염정아와 조우진이 연기한 신선들의 신묘한 도술도 포인트다. 모든 것의 크기가 수십 배로 커지는 다뉴세문경,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부적 등 소소한 아이템이 쫀쫀한 재미를 준다.
다만 시공간을 오가며 시간이 흐르는 탓에 캐릭터 서사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차분히 곱씹으면 착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온다.
치밀하고 세련된 전개 속 '떡밥 회수'가 장점인 최동훈 감독의 주특기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거대한 서사로 완성될 예정이다. 1부에서 뿌려진 다양한 이야기들이 2부에서 어떤 짜릿함으로 다가올지가 기다려지는 관전 포인트다. 모든 배우들이 입을 모아 "2부가 더 재밌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미래의 나를 위해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할 시점이다.
'외계+인' 1부에 이어 힘있게 등장한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은 '명량'의 속편으로 이순신 3부작 중 시기상으로는 도입부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다.
전작이 1761만을 동원한 국내 최고의 히트작인 만큼 무거운 기대감을 안고 지난 27일 개봉한 '한산'은 전작의 아쉬움으로 꼽힌 일명 '국뽕' 감성을 화끈하게 덜어냈다. 대신 '담백한 자긍심'으로 무장했다. 하나의 클라이맥스를 향해 묵직하게 나아가는 서사는 한국인이라면 외면하기 힘든 정서를 건드린다. 뿐만 아니라, 완벽한 승리의 역사를 실감나게 재현한다는 점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전쟁을 준비하는 전반부의 서사가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다. 허나 중반 이후가 하이라이트다. 50여분의 속 시원한 전투신이 모든 시름을 후련하게 날려준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을 필두로 김남길, 김소진, 박해준, 임시완까지 '꿈의 캐스팅'을 완성했고, 모든 배우들이 적재적소에서 주특기 연기를 발휘했다. 구멍 없는 연기 보는 맛에 몰입이 절로 된다.
특히 '체험'이라는 차원에서 영화관에서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세트를 360도 돌려 찍은 대형 스케일 덕에 현실에서 느끼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을 실감나게 맛볼 수 있다. 재난물 특유의 감정적 서사도 풍부하다. 어쩌면 현실에서 일어날지 모를 공포스런 상황을 두고서, 초인적 영웅이 아니라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점은 여느 재난물과의 차이점. 작금의 상황을 반추하게 되는 절묘한 설정이 더해져 영화를 본 뒤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도 가득하다.
출렁이는 기체처럼 요동치는 이야기, 140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은 압박일 수 있겠다.
오는 8월 10일 극장가 여름 대전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헌트'는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가 제작자로 또 신인 감독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을 담는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강렬하고 묵직한 연기 호흡으로 치밀한 심리전을 이어간다.
8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 시대상을 떠올리게하는 도발적인 설정 속에서 조직 내 스파이 색출을 위해 추적에 나서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밀도 높은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속도감 있는 액션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더해졌다. 두 남자의 이념이 엇갈리고 합쳐졌다가 다시 갈라지는 과정이 묵직한 메시지로 던져졌다가 관객들에게 복잡미묘한 감정을 남기고 흩어진다.
실제 사건과 가상의 이야기가 뒤섞이다 보니 설계가 다소 복잡한 편. 배우 겸 감독 이정재를 새롭게 보게되는 첩보물 수작임은 분명하다.
이처럼 각각의 매력으로 완전 무장한 네 작품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가운데, 유래 없는 대작 파티가 열린 극장가의 대표작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관련 추천 기사
영화 관련 기사
-
변요한, '타짜' 시리즈 피날레 소감 "부담감이나 두려움은 없어"
2026-08-12
-
'스크린 데뷔' 스윙스, 얼굴 문신까지...'타짜: 벨제붑의 노래' 강렬 비주얼
2026-08-11
-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 영부인 저격사건 첫 영화화한 이유 "쉽지 않은 이야기"
2026-08-10
-
'암살자(들)' 슈퍼막내 이민호, 유해진·박해일과 첫 호흡 "인격이 품격임을 느꼈다"
2026-08-10
-
"균형있게 또 재미있게" 유해진과 현대사 만났다…'암살자(들)' 추석 출사표[종합]
2026-08-10
-
유해진, 설에는 '왕사남'→추석엔 '암살자(들)' "명절에 오니 좋네요"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