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맷집 고트' 드류 도버, 3라운드 보디블로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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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인정받은 남자 드류 도버(33, 미국)가 맷집만큼은 '고트(GOAT)'라는 걸 증명했다.
3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에서 열린 UFC 277 라이트급 경기에서 하파엘 알베스(31, 브라질)에게 정타를 여러 차례 허용하고도 밀고 들어가 3라운드 1분 30초 KO승을 거뒀다.
결정타는 왼손 보디블로였다. 미들킥과 펀치로 알베스의 오른쪽 옆구리를 공략해 오다가 3라운드 리버 샷(liver shot)으로 경기를 끝냈다.
도버는 37전이나 싸워 온 베테랑이다. UFC 2연승으로 통산 25번째 승리를 장식한 뒤 조 로건과 옥타곤 인터뷰에서 "난 매경기 맷집과 왼손 펀치로 싸운다"며 웃었다.
1라운드 도버는 순간 스피드가 엄청난 알베스의 변칙 공격에 당황했다. 오른손 스트레이트 정타를 허용했다. 테이크다운을 빼앗기고 가드포지션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알베스의 공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2라운드부터 전진 압박에 들어갔다. 알베스를 펜스로 몬 뒤, 왼발 미들킥을 차고 양손 펀치 연타를 휘둘렀다.
위기도 있었다. 알베스가 펜스에 등을 기대고 휘두른 왼손 훅에 안면을 정확히 맞았다. 도버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쓰러졌을 법한 강타.
하지만 도버는 맷집만큼은 '고트(GOAT)'다. UFC 18경기 동안 한 번도 KO패 한 적이 없다. 코가 부어오를 정도의 충격이었으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대로 들어갔다.
3라운드에 드디어 쌓아 놓은 적금을 탔다. 왼손 펀치로 정확히 알베스의 간장을 때렸다. 뒤로 밀리면서도 얼굴 쪽엔 큰 정타를 허용한 적이 없는 알베스도 이 한 방은 견딜 수 없었다. 그대로 쓰러졌다.
도버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ESPN 인터뷰에서 남긴 마카체프의 한마디 때문이다.
마카체프는 "사람들은 올리베이라가 강한 상대를 이겼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가 누구에게 연승을 거뒀는지 따져 보자. 타이틀전을 치르기 전에 케빈 리를 이겼다. 최근 7경기에서 5패를 하던 선수였다. 마이클 챈들러는 UFC에서 한 경기만 치른 상태였다. 토니 퍼거슨은 3~5년 전에 전성기가 끝났다. 다른 상대들은 아무도 모른다. 난 드류 도버를 꺾었다. 그는 젊고, 강한 타격을 갖고 있다. 아르만 사루키안, 티아고 모이세스도 이겼다"고 자랑했다.
올리베이라가 꺾은 케빈 리·마이클 챈들러·토니 퍼거슨보다 자신이 잡은 드류 도버·아르만 사루키안·티아고 모이세스가 더 강하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객관적인 평가에서 올리베이라가 상대한 파이터들의 위상이 훨씬 높은 게 사실. 특히 도버는 우리나라 팬들에게 그리 널리 알려진 파이터가 아니었다.
마카체프의 이 대답이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 '밈(meme)'으로 발전했다. 격투기 팬들은 "사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트급 파이터는 도버"라고 가정한다. 마카체프를 비꼬면서 장난으로 도버를 '드류 도버 고트'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도버를 친근하게 여기고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도버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오늘의 UFC'와 단독 인터뷰에서 "UFC가 한국 대회가 열린다면 가장 먼저 지원하겠다. 여러분들은 대단한 팬들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경기하는 건 내 꿈"이라고 말했다.
한국 팬들에게 "나와 더 자주 소통해 달라. 메시지를 보내 달라. 인스타그램이든, 트위터든 어디든 좋다. 난 메시지를 받는 게 좋고, 여러분들과 얘기하고, 알아 가는 게 좋다. 비록 미국에서 직접 만날 수 없을지는 몰라도 말이다. 망설이지 말고 나와 소통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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