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실바는 7월 9일(이하 한국 시간) 비아체슬라프 닷식에게 선 채로 KO패 했다. 6월 25일 올렉 포포프에게 KO패 한 지 2주 만이었다.
▲ 안토니오 실바는 7월 9일(이하 한국 시간) 비아체슬라프 닷식에게 선 채로 KO패 했다. 6월 25일 올렉 포포프에게 KO패 한 지 2주 만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이쯤 되면 뜯어말려야 하는 것 아닐까. 6연속 (T)KO패 중인 안토니오 실바(42, 브라질)가 또 경기를 뛴다.

오는 9월 10일(이하 한국 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믹스파이트 챔피언십'에서 자빗 사메도프(38, 아제르바이잔)와 킥복싱으로 대결한다.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복싱 경기에서 선 채로 KO패 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싸운다. 뇌 대미지를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않고 있다.

계속 KO로 지고 있는데도 고집을 부린다. 실바는 UFC에서 3연속 (T)KO패 하고 2017년 UFC에서 방출된 후에도 무모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2013년부터 전적을 따지면 15전 1승 1무 13패. 판정패는 한 번뿐이고 나머지 12패는 KO패 아니면 TKO패다.

2013년 5월 UFC 케인 벨라스케스에게 TKO패
2013년 12월 UFC 마크 헌트와 무승부
2014년 9월 UFC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KO패
2015년 2월 UFC 프랭크 미어에게 KO패
2015년 8월 UFC 소아 파펠레이에게 KO승
2015년 11월 UFC 마크 헌트에게 TKO패
2016년 5월 UFC 스테판 스트루브에게 KO패
2016년 9월 UFC 로이 넬슨에게 KO패
2016년 11월 MMA 이반 시티르코프에서 판정패
2017년 6월 MMA 비탈리 미나코프에게 KO패
2017년 10월 킥복싱 리코 베르호벤에게 TKO패
2019년 10월 배어너클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KO패
2021년 6월 MMA 쿠엔틴 도밍고스에게 TKO패
2022년 6월 MMA 올렉 포포프에게 KO패
2022년 7월 복싱 비아체슬라프 닷식에게 KO패

이번 상대 사메도프는 키 183cm로 작지만, 킥복싱 전적 113전(103승 1무 9패)에 달할 만큼 타격전 경험이 풍부하다. 턱이 망가진 실바를 충분히 KO로 이길 수 있다.

전 매니저 알렉스 데이비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트위터로 "난 최선을 다했다. 실바를 싸우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는 돈을 벌었고 난 그 시점에서 손을 뗐다. 실바는 용기를 갖고 싸우러 가고 패배는 뒤돌아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바가 이렇게 계속 싸울 수 있는 이유는, '패배 후 일정 기간 휴식을 강제(메디컬 서스펜션)'하는 북미체육위원회 권한이 미치지 않는 나라에서만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여러 대회사들이 2013년 UFC 타이틀전까지 펼쳤던 실바의 인지도를 활용하려고 계속 출전 요청을 주고 있어서다.

밥 샙처럼 맷값으로 돈을 모으고 있다. 다만 밥 샙은 정신을 잃기 전 경기를 포기하는 반면, 실바는 정신을 잃을 때까지 싸워 뇌 대미지가 더 크다.

실바는 2005년 MMA에 데뷔해 34전 19승 14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2013년 2월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KO승 하고 자신을 존중하지 않은 오브레임에게 포효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러나 다 옛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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