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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가 더그아웃으로? 공이 몸을 향해 날아와도 피하지 않은 이유[대통령배]

작성일: 2022.08.13 11:5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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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백준서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경남고와 16강전을 마친 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목동, 최민우기자
▲덕수고 백준서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경남고와 16강전을 마친 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목동, 최민우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미안해서요.”

덕수고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남고와 16강전에서 7-5로 이겼다.

이날의 수훈선수는 단연 2학년 우완투수 이종호였다. 5⅓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주역도 있다. 바로 5번 좌익수로 출전한 2학년 백준서다.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이 빛났다. 이날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횟수는 모두 3차례. 빠른 공이 몸쪽을 향해 날아와도 피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경기 초반 실책을 저질러 팀을 위기로 빠뜨렸기 때문이다.

덕수고는 1회초 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 오상태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는데, 백준서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백준서는 포구하자마자 귀루하는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빠르게 송구했다. 그런데 공은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지 않았다. 1루수 키를 훌쩍 넘었고, 더그아웃으로 굴러들어갔다. 결국 1사 3루 위기에 몰렸고, 김정민을 2루 땅볼 처리했지만 선취점을 내줬다. 백준서의 악송구로 허무하게 점수를 헌납했다.

스스로도 당황스러운 결과였다. 경기를 끝나고 만난 백준서는 “1회 실수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실책을 저지른 뒤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연이어 출루했다. 피하지 않고 오히려 출루하겠다는 각오로 부딪혔다. 2회 첫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승부처였던 6회에도 공을 피하지 않고 맞았다. 8회에도 또 사구로 누에 나갔다.

백준서는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더 피하지 않고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생각으로 맞았다. 아프지만, 그래도 고맙기도 했다. 1루에서 파스를 뿌리면 좀 괜찮다.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이번 경기만 이기지고 죽도록 덤볐다. 그랬더니 승리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제 덕수고는 14일 8강전에서 안산공고와 준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백준서는 “오늘 실수를 만회해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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