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SD ‘흑역사’ 바꿔놓나… 2년 만에 ‘넘버 투’? 현지 언론도 "GG에 만능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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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가 162경기 정상 체제에서 포스트시즌에 간 마지막 사례는 2006년이다. 2006년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최근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기 전까지는 만년 하위권 팀 이미지에 가까웠다.
여러 포지션이 다 펑크였지만, 유격수는 심각했다. 2006년 이후 오랜 기간 꾸준하게 활약을 한 샌디에이고 유격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역 최대 언론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또한 14일(한국시간) 이 ‘흑역사’를 소환했다. 팀의 간판스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충격적인 약물복용 출장 정지도 있겠지만, 김하성(27)이 그 어두운 역사를 바꿔놓을 선수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006년 이후 샌디에이고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제시하면서 올해 팀 2년차를 맞이하는 김하성의 위치가 결코 낮지 않음을 강조했다. 실제 2006년 이후 샌디에이고 유격수 중 팀에서 통산 WAR 5 이상을 쌓은 선수는 딱 하나, 타티스 주니어(13.7, 팬그래프 기준) 뿐이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1시즌 반에 쌓은 WAR이 3.0(2022년 2.5)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타티스 주니어(13.7), 또 다른 약물복용 적발 경험자 에베스 카브레라(4.5), 그리고 칼리 그린에 이어 김하성이 4위라고 제시했다. 카브레라‧그린과 김하성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김하성에게 안정된 출전 시간이 보장되어 있는 만큼 시즌 뒤에는 김하성이 역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 매체는 프레디 갈비스(WAR 2.0), 미겔 테하다(1.1), 제이슨 바틀렛(0.4), 클린스 바메스(0.2), 에릭 아이바(-0.3), 알렉시 아마리스타(-0.5), 알렉세이 라미레스(-1.6) 등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의 전임자 WAR을 제시하면서 “이런 선수들은 2019년 타티스 주니어의 데뷔를 축하할 만한 이유를 제공했다”며 흑역사를 나열했다.
하지만 이제 80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타티스 주니어는 내년 시즌 초반까지 뛸 수 없는 또 하나의 흑역사로 남았고, 김하성의 비중이 커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이제 2006년 이후 첫 풀시즌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라고 명시하면서 공격력 향상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2021년 시즌을 앞두고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곳에 온 건 타티스 주니어를 대체하기 위해 온 건 아니다. 로스터의 재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 3루수, 2루수에서 백업으로 뛰며 골드글러브 수비를 펼쳤지만 빅리그 투구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율을 기록했다”면서도 “김하성은 올해 도드라지게 좋아졌고, 7월 샌디에이고의 최고 만능 타자였다”고 놀라워했다.
실제 김하성의 7월 OPS(출루율+장타율)는 0.815로 팀 내 최고 수준이었다. 8월 들어 다소 떨어졌으나 꾸준히 장타를 뽑아내며 0.739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리그 평균 이상을 웃돈다. 김하성의 성적이 리그 최정상급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유격수에 고생했던 샌디에이고로서는 이처럼 공격과 수비가 모두 다 되는 유격수를 얻은 건 의미가 크다.
샌디에이고는 15일 현재 65승52패(.556)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그리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레이스 4위 밀워키와 경기차가 2경기로 아직 확답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그리고 김하성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으로 치솟았다. 팀 내 입지를 공고히 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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