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드 피트.  ⓒ스포티비뉴스DB
▲ 브래드 피트.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영화 때문이 아니라 한국 음식 때문에 왔다니까요~"

배우 브래드 피트가 영화 '불릿 트레인'을 들고 8년 만에 내한했다. 

영화 '불릿 트레인'(감독 데이빗 레이치)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이 참석했다. 브래드 피트는 이번이 4번째, 애런 테일러 존슨은 이번이 첫번째 한국 방문이다. 

'불릿 트레인'은 미션수행을 위해 탈출이 불가능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담은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다. 주연을 밭은 브래드 피트가 2014년 '퓨리'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아 더욱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2011년 '머니볼'로 처음 내한한 이후 2013년 '월드워Z', 2014년 '퓨리;로 세 차례 한국을 찾았다. 이번이 네 번째 내한이다. 브래드 피트는 "한국에 다시올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영화 때문에 한국 온 게 아니고 한국 음식을 위해 온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 음식을 기대하고 있고, 이 영화를 여러분에게 선보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락 다운 기간에 촬영했는데 그럼에도 엄청난 액션이 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에 대해 "'불릿 트레인'은 7명의 소시오패스가 하나의 기차에서 만난다. 일련의 사건이 있은 후 7명이 한곳에 모인다. 각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여름에 걸맞는 영화"라며 "제 캐릭터 레이디 버그는 독특한 인물이다. 열심히 노력해도 불운한 인물이다. 이런 독특한 인물을 연기하는게 가장 즐겁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테마는 운명이다. 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인가 아니면 운에 휘둘리는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애런 테일러 존슨(왼쪽), 브래드 피트.  ⓒ강효진 기자
▲ 애런 테일러 존슨(왼쪽), 브래드 피트. ⓒ강효진 기자

처음 한국을 찾은 애런 테일러 존슨은 "실제로 한국에 오게 돼서 너무 기대가 크고 신이 난다. 저는 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다. 영화 '어벤져스'를 돌아봤을 때, 그걸 할 때부터 한국에 오고 싶다는 강한 욕심이 있었다.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화를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어제 한국에 왔다. 입국하고 바로 아주 훌륭한 한국 음식을 먹었다"며 "삼계탕을 먹었고 김치도 먹었고 깍두기도 너무 맛있더라. 너무 좋아한다"고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애런 테일러 존슨. ⓒ강효진 기자
▲ 애런 테일러 존슨. ⓒ강효진 기자

브래드 피트는 이어 작품을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의 오랜 인연에 대해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과거 영화 '파이트 클럽' 출연 당시 스턴트였다. 스턴트에서 감독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흔치 않는데 감독님과 이렇게 특별한 관계를 이어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감독은 영화를 총괄하는 입장이지 않나. 예전에는 내가 상사였다면 이번에는 감독님이 상사된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브래드 피트와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관계는 우리 모두를 겸손하게 만드는 엄청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시너지가 현장에서도 생겼다. 하나의 가족으로서 서로를 챙겼다”며 “일하러 가는 것이지만 출근하는 게 아니라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현장에 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애런 테일러 존슨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영화다. 혼자 보는 것보다는 친구와 다같이 가서 보면 너무 재밌을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꽉 차있다. 액션, 스릴러, 블록버스터다. 브래드 피트라는 대 배우가 출연한 만큼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영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 브래드 피트.  ⓒ강효진 기자
▲ 브래드 피트. ⓒ강효진 기자

브래드 피트는 "그냥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 사실 저희가 팬데믹을 겪으면서 락 다운을 경험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저희 모두에게 기이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외로운 시간이고 내면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각자 가지고 있는 조금 있는 자유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인생이 길지 않기에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그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도달한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한국 기자들을 촬영 중인 브래드 피트. ⓒ강효진 기자
▲ 한국 기자들을 촬영 중인 브래드 피트. ⓒ강효진 기자

한편 브래드 피트와 애런 테일러 존슨은 이날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불릿 트레인'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 한국 팬들과 마주한다. '불릿 트레인'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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