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륭의 라인투라인] 바르샤, 맨시티에 완벽한 '전술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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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컨디션과 라인업 구성
맨체스터시티 : 1월 중순부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스토크시티(4-1승), 뉴캐슬(5-0승)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바르셀로나 전을 앞두고 좋은 리듬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에서 아구에로,제코,실바의 향상된 퍼포먼스는 돋보였다. 올시즌 역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야야 투레가 징계로 인하여 출전하지 못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두명의 스트라이커가 활동하는 4-4-2 시스템을 선택했다. 페르난두와 제임스 밀너와 중앙 미드필드에 배치되었고 최전방에는 제코와 아구에로가 포진했다. 이것은 펠레그리니 감독이 미드필드에서의 수비적 상황, 그리고 동시에 공격의 영향력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자 오늘 경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바르셀로나 : 지난 라운드 말라가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11연승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바르셀로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였다. 팀이 연승을 달리면 자연스레 탄력이 붙지만, 동시에 선수들은 다가올 패배에 대한 작은 불안감을 동시에 갖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말라가 전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력의 누수가 없었기에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방에 MSN 라인이 공격 트리오를 형성했고 부스케츠,이니에스타,라키치티가 중원에, 피케와 마스페라노가 센터백을 형성했다. 바르셀로나의 선발 라인업에는 특별한 불안요소가 보이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 부임 이후의 바르셀로나는 지금이 가장 강하다.
▲ 전반전
초반에는 양팀 모두 신중했다. 10분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시동이 걸리는 느낌이였는데 맨체스터시티의 미드필더의 빌드업시 사소한 실수가 바르셀로나의 공격 기회로 몇차례 연결되었다. 15분, 수아레스의 첫 번째 골이 터지며 바르셀로나가 리듬을 먼저 차지했다. 경기 초반맨체스터시티는 수비 시 중앙쪽에서의 블록 및 간격은 좋았지만 네이마르나 메시가 측면에서 공을 잡고 있을때 적극성이 부족했다. 너무나 쉬운 상황에서 크로스가 허용한것이 맨체스터시티로서는 첫 번째 문제점이다. 수아레스는 콤파니보다 먼저 크로스에 반응했고 수아레스에 머리에 스친후 콤파니에 몸에 닿은 공은 오히려 수아레스가 슈팅하기 좋은 리턴 패스가 되고 말았다.
20분이 넘어가며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네미마르가 왼쪽 측면으로 넓게 형태를 잡은후 공을 안으로 갖고 들어오며 대각선으로 침투하는 메시와 수아레스의 공격 패턴이 인상적이였다.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시티의 풀백과 센터백들은 커버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이였다.
바르셀로나가 중원을 완전히 장악했고 철저히 볼을 공유했다. 패서와 리시버의 거리와 각도가 훌륭했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였던것은 좌-우로 이어지는 패스와 전-후로 이어지는 패스의 배합이였다. 바르셀로나의 전-후 볼소유는 맨체스터시티의 프레싱을 무력화 시켰다.
결국 전반 29분에 수아레스의 추가골이 터졌다. 시티의 수비블록은 페널티에어리어로 밀려났고 측면에는 공간이 발생했다. 측면에서 알바가 크로스 동작을 시도할 때 에어리어 안에는 4명의 바르셀로나 선수가 있을 정도로 알바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었다. 알바의 선택은 스타트 타이밍이 가장 완벽했던 수아레스의 발끝이였고 바르셀로나는 2-0 리드를 잡았다.
맨체스터시티는 두 번째 실점 이후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리더인 콤파니가 흔들렸고 페르난두,밀너 두명의 미드필더는 공 없이 뛰어다니기 바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때 많은 패스 미스가 발생했고 이것은 고스란히 수비진에게 부담이 되었다. 전반 맨체스터시티의 공격 컨셉이 보이지 않았다. 중원싸움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앞서있었기에 사발레타와 클리시 두 명의 풀백은 전진하지 못했다. 동시에 나스리와 실바의 역할도 애매했고 무엇보다 전방에 제코와 아구에로는 제법 부지런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볼을 받은 이후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 후반전
하프타임을 통해 맨체스터시티는 팀을 정비할수 있었다. 47분과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코가 연이어 좋은 헤더를 시도했다. 시티의 몇몇 선수들이 경합상황에서 적극성과 투쟁심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살려 나갔고 덕분에 전반보다 풀백들이 높게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풀백들이 전진하여 크로스를 시도하기보다 하프라인을 조금 넘어선 후에 중앙에서 볼을 받으로 나오는 아구에로와 제코를 향해 대각선 형태로 전진패스를 종종 투입했는데 이것은 바르셀로나 수비에도 부담이 되는 장면들이였다. 다만 어렵게 아구에로가 볼을 잡더라도 미드필드의 지원이 늦어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펠레그리니 감독은 나스리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투입시키며 이 문제를 해결했다. 페르난지뉴의 교체투입으로 시티의 미드필드 라인과 공격라인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겼다. 페르난지뉴는 적극적인 전진패스는 물론, 직접 스스로 공과 함께 전진하며 분위기를 주도하며 68분 터진 아구에로의 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구에로의 마무리와 실바의 연결도 훌륭했지만 그 전에 페르난지뉴의 전진패스가 아구에로 골의 시작이였다. 피케가 리드하는 바르셀로나의 중앙수비블록은 경기내내 견고했지만 실바와 아구에로의 동시다발적인 침투는 막기 어려웠다. 맨시티는 보니까지 투입되며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바르셀로나 엔리케 감독은 중원 장악을 위해 라키티치를 빼고 마티유를 투입했다. 마스체라노가 중앙미드필더로 올라가며 페르난지뉴를 견제하며 경기는 다시 팽팽해졌다. 하지만 72분 클리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후반내내 이어진 맨시티의 좋은 흐름은 마침표를 찍었다. 맨시티는 실바를 빼고 사냐를 투입시키며 다시 백포라인을 정비했고 전방에 아구에로와 보니 두명의 공격수를 유지했지만 남은 시간동안 효과적인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숫적으로 유리한 바르셀로나가 활발한 침투를 통해 득점기회를 만들어냈고 추가 시간 메시가 사발레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처리했지만 조 하트가 선방하며 맨시티에게는 2차전에 대한 희망을 주었고, 바르셀로나에게는 훨씬 앞서갈수 있는 기회를 잃게되었다.
▲ 매치 포인트
펠레그리니 감독은 경기전 맞불작전을 선언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페르난두, 밀너 미드필드 조합은 팀에 훌륭한 밸런스를 제공하지 못했고 공격 상황에서도 전방 동료공격수들을 지원하지 못하며 공격과 수비가 단절되었다. 오히려 페르난지뉴 교체 투입이후의 리듬이 더 좋았다. 반면 부스케츠-이니에스타-라키티치로 이루어진 바르셀로나의 중원은 훌륭한 밸런스를 유지했고 철저히 볼을 공유했다. 네이마르의 존재는 EPL 최상급 풀백 사발레타의 전진을 방해했으며 무엇보다 MSN 트리오의 위력이 다시 한번 발휘된 경기였다.
[사진] 루이스 엔리케 감독(왼쪽), 페예그리니 감독(오른쪽) ⓒ 바르셀로나
[동영상] 수아레스의 2골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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