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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무룩' LG 히메네스, 조쉬벨과는 다르다

작성일: 2016.05.11 11:3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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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루이스 히메네스의 방망이가 조용하다. 10일 삼성전에서는 3-5로 쫓아가던 6회 1사 만루에서 투수 병살타를 친 뒤 헬멧을 내려놓으며 강하게 자책했다. 지난달 24일 넥센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날린 뒤 11경기 째 홈런이 없고, 그 사이 두산 김재환이 괴물 같은 페이스로 홈런 1위에 올랐다.

LG는 최근 3년 동안 외국인 타자를 3루수로 뽑았다. 2014년 조쉬벨, 2015년 잭 한나한이 LG를 거쳐 갔다. 한나한은 32경기에서 타율 0.327을 기록했지만 만성적인 허리 통증으로 팀 합류가 너무 늦었다. 2014년 조쉬벨은 3, 4월에만 홈런 8개를 쳤으나 5월 들어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결국 7월이 오기 전 짐을 쌌다.

같은 3루수인 히메네스는 지난해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타격감 저하와 리그 적응 문제로 퓨처스팀에 다녀온 뒤 39경기에서 타율 0.381, OPS 1.014를 기록했고 이때의 활약을 발판으로 재계약도 할 수 있었다. 올 시즌은 출발부터 좋았다. 4월 타율 0.289, OPS 1.012에 홈런은 9개나 쳤다. '잠실구장 홈런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달 들어 7경기에서 타율이 0.217에 그치고, 장타도 2루타 1개가 전부다. LG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히메네스를 신뢰하고 있다. 10일 경기에서도 이병규(7) 대신 4번타자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는 가벼운 스윙으로 좌중간에 라인드라이브를 날리기도 했다.

▲ LG 루이스 히메네스 ⓒ 곽혜미 기자

동시에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제2의 조쉬벨'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조쉬벨과 히메네스는 4월 성적과 5월 성적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공통점이다. 단 그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다.

조쉬벨의 퇴출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고, 이를 수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63경기에서 56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 가운데 41개가 헛스윙 삼진이었다. 약점이 드러난 데다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멕시칸리그, 올해 미국독립리그인 아틀랜틱리그에서 뛰고 있는 조쉬벨은 여전히 많은 삼진을 당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삼진이 많지 않다. 29경기 106타석에서 삼진은 13개에 그쳤다. 슬럼프의 기미가 보이던 지난달 말 한 경기에서 2개의 삼진을 당한 적이 3번이나 있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삼진이 단 1개다. 상황의 '임팩트'가 컸을 뿐 병살타도 10일 경기에서 나온 1개를 포함해 2개뿐이다.

지난해와 올해 히메네스의 다른 점이 있다. 인플레이타구 타율이 지난해 299타석에서 0.339였던 데 비해 올해는 0.233으로 낮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거나, 호수비에 걸리는 일이 번번이 나오면서 표면적인 성적에서 손해를 보는 중이다. 트리플A에서는 인플레이타구 타율이 0.305였다. 조쉬벨의 경우 트리플A 4시즌 동안 0.315, KBO 리그에서 0.303을 기록했다. 낙폭이 히메네스만큼 크지 않다.

결과물이 우선인 프로야구지만 새로운 환경을 대하는 방법에서도 차이가 컸다. 조쉬벨이 조용히 소극적으로 자기 일을 하는 편이라면, 히메네스는 팀 분위기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는 선수다. 기록이 선수의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모든 것을 밝히지는 않는다. 히메네스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여기서 나오는 것일지 모른다. 

▲ 히메네스와 신승현 ⓒ 한희재 기자

[영상] LG 루이스 히메네스, 10일 삼성전 하이라이트 ⓒ SPOTV NEWS 김유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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