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GP] 차준환, 올 시즌 첫 그랑프리 출전…쿼드러플 악셀 뛴 '점프 괴물'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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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 고려대)이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차준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열리는 2022~2023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사상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이후 국내에서 훈련과 학업을 병행한 그는 지난 2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막을 내린 ISU 피겨 스케이팅 챌린저 대회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그는 8일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ISU 챌린저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ISU 시니어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한 차준환은 본격적인 그랑프리를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핀란디아 트로피를 마친 뒤 차준환은 오랜만에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향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구슬땀을 흘렸던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 클럽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국내에서 지현정 코치의 지도를 받은 차준환은 토론토로 넘어간 뒤 브라이언 오서(캐나다)와 호흡을 맞췄다. 올 시즌 차준환은 국제 대회 및 국내 대회 일정에 따라 국내와 캐나다를 오가며 훈련에 임한다.
차준환은 두 번의 챌린저 대회서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인 마이클 잭슨 메들리(쇼트)와 007 제임스 본드 'No Time to Die(노 타임 투 다이)'를 선보였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차준환은 한층 무르익은 표현력을 선보이며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우승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배치된 4번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뛰었다. 이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도 총 4번의 쿼드러플 악셀을 뛸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마의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을 공식 대회에서 성공시킨 일리야 말리닌(18, 미국)이 출전한다. 그는 지난 9월 ISU 챌린저 대회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쿼드러플 악셀에 성공하며 257.28점으로 우승했다.
말리닌의 개인 최고 점수인 주니어 남자 싱글 최고 점수인 276.11점이다. 차준환의 개인 최고 점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운 282.38점이고 시즌 베스트는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기록한 253.2점이다.
개인 최고점 및 시즌 베스트에서 둘의 차이는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홈 어드밴티지와 점프 구성 난이도로 볼 때 말리닌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현실적으로 차준환은 일본의 시마다 코시히로와 미우라 카오와 은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여겨진다.
차준환은 2018년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후 세 시즌 동안 파이널 무대에 서지 못했다. 차준환이 올 시즌 1차 대회와 5차 대회(일본 NHK트로피)에서 모두 시상대에 오를 경우 파이널 진출은 한층 유리해진다.
올 시즌을 앞둔 차준환은 "올 시즌 목표도 비슷하다. 한 시즌 한 시즌 차근차근히 해나갈 생각이며 부상 없이 스스로 만족할만한 경기를 잘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에는 이해인(17, 세화여고)과 윤아선(15, 광동중) 박연정(16, 노원고)이 참가한다.
이해인은 지난 1월 ISU 4대륙선수권대회서 개인 최고 점수인 213.52점을 받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격적인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두 번의 챌린저 대회에 출전해 네펠라 메모리얼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 대회에서 이해인은 과감하게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핀란디아 트로피에서는 트리플 악셀 없이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그랑프리 무대를 준비했다.
지난 17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해인은 현지 컨디션과 연습 상황 등을 고려해 트리플 악셀 시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여겨진다.
여자 싱글 우승 후보는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다. 어느덧 일본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에이스로 떠오른 사카모토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시즌 첫 정상을 노린다.
지난 4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사보 레비토(미국)와 마츠이케 리노(일본)도 메달 후보다. 이해인은 이들과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윤아선은 첫 시니어 그랑프리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렀던 박연정도 이번 무대에 선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3일 새벽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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