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5관왕' 이정후, 1982년 박철순 후 첫 만장일치 MVP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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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KBO 기록에 40년 만의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
1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는 KBO MVP 및 신인왕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MVP 최종 후보는 KT 엄상백, 박병호, 삼성 피렐라, LG 고우석, 정우영, 켈리, 플럿코, 김현수, 키움 안우진, 이정후, SSG 김광현, 최정, 최지훈, 롯데 이대호, KIA 나성범, 박찬호다.
지난해까지는 따로 후보가 없었지만 올해부터 리그 부문별 타이틀홀더 9명과 한국야구기자회와 KBO가 선정한 7명이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투표는 정규시즌 성적만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치러졌다.
가장 수상이 유력한 후보는 역시 이정후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왕을 받은 뒤 지난해 리그 타격왕으로 4년 만에 다시 KBO 시상식 무대에 섰다. 올해는 바쁘다. 타율,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까지 5번이나 트로피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영예의 리그 MVP 수상 가능성도 높아 6번이나 무대에 설 수 있다. 이정후의 독무대 예고다.
올해 이정후는 142경기에 나와 553타수 193안타(23홈런) 113타점 85득점 5도루 타율 0.349 장타율 0.575 출루율 0.421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격왕 수상 후 "내년에는 홈런왕이 되겠다"고 농담 섞인 예고를 했는데 홈런왕은 아니었지만 장타력을 높였다. 타격 정확성도 놓치지 않으면서 '완성형 천재'로 거듭났다.
이제 관심사는 이정후의 만장일치 MVP 가능성이다. KBO에 따르면 역대 MVP 중 만장일치 수상자는 원년인 1982년 박철순(당시 OB) 뿐이었다. KBO는 다득표제를 실시하다 2016년부터 MLB식으로 1위표, 2위표 등에 각각 점수를 매기는 차등점수제를 실시했는데 올해 다시 다득표제로 돌아와 각 선수들 별로 1표씩만 받을 수 있다. 타격 5관왕의 이정후에게 몰표가 나올 것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정후가 MVP를 받는다면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1994년 수상)에 이어 역대 최초 부자(父子) MVP로 새 역사를 세울 수도 있다. 2019년 조시 린드블럼,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 2021년 아리엘 미란다로 이어지던 '외국인 선수 천하'를 막내리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는 지난해 미란다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이정후는 "MVP 후보에 오른 것만도 영광"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모든 야구인들이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정체 없이 성장하는 이정후의 위대성을 높이 사는 이유다.
이정후의 가장 큰 경쟁자는 팀 동료이자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 1위에 오른 안우진, 그리고 정규시즌 우승팀 SSG의 김광현, 득점 1위 ,타율,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2위에 오르는 등 막판까지 이정후와 타격 싸움을 벌인 삼성 호세 피렐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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