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깜짝 발표…이택근의 눈물 후 11년, '실질적 1호' 원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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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잃어버린 것을 찾았을 뿐이다. 2년 전 흘렸던 (이)택근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 겨울 트레이드로 LG에 보내야 했던 이택근을 FA로 재영입한 뒤 이런 어록을 남겼다. 그만큼 의미있는 결정이었다. 당시 히어로즈는 경영 문제로 부득이하게 주력 선수들을 트레이드해야했다. 이 과정에서 이택근도 2010년 시즌을 앞두고 LG로 팀을 옮겼다. 박영복 강병우와 현금 25억 원에 '팔렸다'.
이장석 전 대표는 그렇게 내보낸 이택근을 2년 만에 다시 데려오면서 "택근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택근은 지난 오프시즌까지 히어로즈의 유일한 외부 FA로 남아 있었다. 모기업 없이 자생해야하는 구단 형편상 내부 FA 단속도 쉽지 않은 것이 히어로즈의 현실이었다.
그래서 19일 원종현 영입이 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키움은 19일 오전 "투수 원종현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토브리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오프시즌 첫 FA 계약이 키움에서 나왔다. 게다가 원소속팀 잔류 재계약이 아니라 외부 영입 계약이다.
이택근이 히어로즈와 4년 50억 원 FA 계약을 맺은 날은 2011년 11월 20일이었다. 그로부터 11년 만에 나온 외부 영입이다. '실질적인 1호 외부 영입'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키움 고형욱 단장도 19일 통화에서 "이택근은 나갔다 돌아왔으니 외부 여입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고형욱 단장은 "이번 스토브리그에 앞서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는 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다"라며 추가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원종현은 구단을 통해 "나를 선택해주신 키움히어로즈에 감사드린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서 뛰게 된 만큼 앞으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키움은 열정적이고 파이팅이 넘치는 팀이다. 내게 기회를 준 만큼 최선을 다해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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