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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너무 쉽게 은퇴시켜"…돌아온 야신의 묵직한 한마디

작성일: 2022.11.20 14:1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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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근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성근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세대교체한다면서 너무 쉽게 선수를 은퇴시킨다고 할까."

돌아온 '야신' 김성근 감독이 묵직한 한마디를 남겼다. 김 감독은 20일 최강 몬스터즈 유니폼을 입고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와 이벤트 경기가 성사됐기 때문. 김 감독은 올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고문으로 지내다 최근 귀국했고,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 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의 초대 감독으로 지내던 이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김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감독은 박용택(43), 정근우(40), 이대호(40) 등 어느새 나이 40대가 된 몬스터즈 소속 선수들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면서도 뿌듯해했다. 혈기 왕성한 20대였던 선수들이 각자 20여 년 프로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지만, 그래도 한국 야구와 아마추어 야구의 부흥을 위해 다시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눈치였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할 때보다 재미있다. 승부욕이 이렇게 있었나 싶었다. 새로운 야구가 우리나라에 다시 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처음에는 (감독 제안을) 거절했는데, 경기를 봤더니 내가 예상한 것과 180도 다르더라. 이렇게 슬퍼하고, 기뻐하고, 진지할 수 있나 생각해 같이 해볼까 싶은 충동이 왔다. 동료애가 있고, 한 사람 한 사람 아끼면서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박용택은 2002년 김 감독이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갓 입단한 신인이었다. 20년 뒤 다시 사제지간으로 만나니 특별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에서 감독과 선수로 오랜 기간 함께한 정근우도 마찬가지다.  

박용택은 "프로야구 시작을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했다. 최강 야구 하면서 특타를 할 때 티볼을 올리시면서 '뭘 그렇게 힘들어 하냐'면서 나이를 물어보셨다. 내년이면 45살이라고 하니 시간 빠르다고 하시더라. 그만큼 20년이 야구만 하다 보니 금방 지나갔던 것 같다"고 했다. 

정근우는 "다시 뵙게 돼서 정말 좋았다. 내가 감독님이랑 야구할 때만큼은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 감독님이 오셔서 성적도 성적이지만, 프로그램도 잘될 것 같다. 프로 구단이 아니라 여기서 만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야구를 하셨다면, 여기서는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정근우 이대호 김성근 감독 박용택 ⓒ곽혜미 기자
▲ 정근우 이대호 김성근 감독 박용택 ⓒ곽혜미 기자

김 감독은 40대가 된 제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도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선수들이 부족한데, 세대교체를 한다면서 너무 쉽게 선수를 은퇴시킨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최강 야구는 은퇴 이후 야구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듯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는 "처음에 올 때 예능이라고 생각 안 했다. 대표팀 선배들도 많고 친구와 후배들도 있어서 대표팀에 간다는 생각으로 왔다. 경기도 진지하게 하고 있고, 야구가 좋아서 왔다. 야구를 계속 하고 싶어도 후배를 위해 은퇴했지만, 내가 좋아했던 감독님이 다시 오셨고 선배들한테 배울 점도 있다. 아마추어와 계속 좋은 경기를 하면 후배들도 실력이 늘 것으로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몬스터즈 선수들은 그래서 그라운드에서 프로 시절만큼이나 진지하게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박용택은 "감독님께서 '다들 돈 받고 야구하지 않느냐. 돈 받고 야구하면 그게 프로 선수'라고 하셨다. 뭔가 가슴을 때리는 한마디였다"며 계속해서 진지하게 야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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