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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아우 답답해'…미국 압박에 고립 케인, 손흥민-에릭센 그리웠겠네

작성일: 2022.11.26 05:56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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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케인과 잉글랜드에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있었다면 미국의 골문을 뚫었을까? ⓒ연합뉴스
▲ 해리 케인과 잉글랜드에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있었다면 미국의 골문을 뚫었을까? ⓒ연합뉴스
▲ 답답한 해리 케인 ⓒ연합뉴스
▲ 답답한 해리 케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알코르(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이란을 대파했던 잉글랜드가 미국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잉글랜드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미국과의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점으로 일단 1위를 달렸다. 2위 이란(3점), 3위 미국(2점), 4위 웨일스(1점) 순이다. 

이란전 1승을 안고 싸워 상대적으로 편안했던 잉글랜드와 달리 미국은 웨일스를 압도하고도 1-1로 비겨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를 잘 치르고도 페널티킥 한 개를 허용하며 승점 1점에 그쳤던 것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다. 웨일스와 3차전에도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항이 됐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잉글랜드를 상대했던 이란과 달리 똑같은 속도로 맞서는 미국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은 측면 공격수 크리스천 풀리식(첼시)을 축으로 잉글랜드를 강하게 압박했다. 

잉글랜드도 이란전에서 재미를 봤던 라힘 스털링(첼시)-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부카요 사카(아스널)를 전방에 세우고 주드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뒤에서 전진해 보조했다. 하지만, 스털링이나 사카 모두 화려한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고 케인은 중간에서 고립되는 느낌이었다.  

딱히 인상적인 공격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33분 풀리식에게 역습에서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슈팅을 허용하는 등 순간적인 압박 실수가 나왔다. 과감한 전진과 빠른 공간 돌파를 통한 점유가 미국을 상대로는 쉽지 않았다. 상대 장점을 최소화하고 실수를 줄이는 대신 정확한 역습을 노린 미국의 전략이 먹혀들었다.

잉글랜드, 특히 케인 입장에서는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덴마크)이 그리웠을 것 같은 경기였다. 전진한 벨링엄이나 메이슨 마운트(첼시)에게서 양질의 패스가 오지 않았고 페널티지역 안까지 들어와 볼을 받아 가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다. 

후반 23분 조던 헨더슨(리버풀),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가 투입된 뒤에야 케인에게 서서히 볼이 전달됐다. 그릴리쉬가 손흥민처럼 측면을 과감하게 돌파하며 미국 수비의 힘을 빼는 것과 동시에 역습을 막는 효과로 이어졌다. 6만8천463명의 관중은 그릴리쉬의 돌파에 환호했다. 

하지만, 그릴리쉬의 돌파로 금방 미국에 읽혔다. 결국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33분 스털링까지 빼고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입하며 측면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지만, 미국의 경기 템포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케인의 답답함은 더 진하게 보였다. 추가시간 루크 쇼의 프리킥에 머리를 들이 밀었지만, 무소용이었다. 에릭센의 패스나 손흥민의 돌파와 패스, 감아 차기가 더 생각났을 케인과 잉글랜드의 답답한 90분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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