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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것이 축구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밀려 짐을 싸게 된 우루과이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남긴 말이다.

우루과이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가나를 2-0으로 꺾었다.

하지만 한국이 포르투갈을 2-1으로 꺾는 바람에 득실 차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중반을 넘은 시간까지 2-0으로 앞서 가면서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같은 시간 열리고 있는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이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터뜨리는 바람에 한국에 2위를 내줬다. 황희찬의 골이 들어간 순간 벤치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눈물을 흘렸고, 우루과이 관중들은 머리를 감싸쥐며 충격에 빠졌다.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르윈 누녜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앞세워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했으며, H조 통과를 자신했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알론소 감독은 "우린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것들을 했다. 그러나 이것이 축구다. 우린 입에 나쁜 맛을 담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골 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했다. 한국과 경기에서 0-0,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0-2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알론소 감독은 "우린 앞선 경기에서 골이 없었다"며 "선수들에게 요구할 것이 없다. 그들은 모든 것을 줬다"고 감쌌다.

알론소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당시 우루과이가 본선 진출 실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15년째 우루과이 대표팀을 지휘하던 오스카르 타바레스를 경질하고 알론소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알론소 감독은 부임 이후 4연승으로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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